시작하면서
일본 최초의 콤페다운 콤페
타이완총독부 청사 외 세 건
당선안을 대장성 영선과에서 다르게 바꾸었다?
의원건축·국회의사당
1등 당선작을 뽑지 않은 콤페 이야기
히로시마 평화기념 카톨릭 성당
에피소드 1 시대 조류 조류의 경계
쇼난다이(湘南台 문화센터
공모지침 위반과 심사위원의 책임
센다이시 공회당
심사위원장이 있는 힘을 다해 애를 쓴 콤페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과 기념관
콤페와 저작권 문제
국립국회도서관
이래저래 평판이 좋지 않았던 콤페
국립극장
에피소드 2 이견 격노 집념
국립교토국제회관
시간도 없으면서 어찌하여 콤페로 했단 말인가
일본 무도관
당선작을 단번에 결정한 심사
도쿄 카테드랄 성 마리아 대성당
에피소드 3 마감 임박 여유
최고재판소
콤페의 신이 내려보내준 자인가 아니면 별종인가
나고시청사
큰 실패로 끝난 국제 콤페
신국립경기장
후기
옮긴이의 말
부록
책에 소개된 건축 콤페 내역 상세
책에서 언급된 일본의 주요 건축인
일본의 근현대건축 연표(책에 소개된 건축을 중심으로
‘콤페’라는 말조차 생소하던 1907년, 논의 끝에 실시하게 된 타이완총독부 청사 콤페. 27팀이 참여했고 2차에 걸쳐 심사를 했으나 1등을 선정하지 못했다. 결국 10년 뒤 2등안을 바탕으로 타이완총독부 기사의 작업으로 지어진 건물은 “장식이 과한 메이지 붉은 벽돌 양식”으로 바뀌어 있었다. “이것이 일본의 콤페다운 콤페의 ‘시작’이다.”(15쪽
모두 140팀이 응모한 콤페에서 1차 심사를 통해 40점을 선정, 다음 날 2차 심사를 통해 최종 16점을 선정하고, 선정된 16점을 대상으로 8명의 심사위원이 각자 3점을 선정하고 선정된 안을 대상으로 다시 투표해서 최종 당선안을 선정하기로 심사위원이 의견을 모으고 심사한 결과 5표를 받은 안부터 1표를 받은 안까지 8점을 선정됐다. 이 8점을 대상으로 재투표를 했는데 앞선 투표에서 2표밖에 받지 못했던 안이 과반수 이상의 득표를 획득해 최종 1등으로 선정된 콤페가 있다. 이를 두고 일본의 건축사가인 후지모리 테루노부는 “기시다 선생님이 있는 힘을 다해 애를 써서 역전”(68쪽이라고 표현했다. 바로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과 기념관 콤페로 역전의 주인공은 단게 켄조이고 ‘기시다 선생님’은 심사위원이었던 기시다 히데토이다.
이 두 사례 이외에도 ‘당선작 없음’이라던 콤페의 심사위원이자 기획설계자였던 건축가의 설계로 지어진 히로시마 평화기념 카톨릭 성당(31쪽, 공모지침을 어겼음에도 당선된 센다이시 공회당(53쪽, 1등안을 발표하고 나서 예산 초과, 땅의 역사적 맥락 저해 등을 지적하는 여론에 밀려 새로 콤페를 진행한 신국립경기장(157쪽 등 콤페의 다양한 사례를 미주알고주알 이야기한다.
스포츠처럼 빠르기를 겨룬다면 0.1초까지 정확하게 계측할 수 있다. 높이나 거리도 말 그대로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계측할 수 있으니, 명확하게 공평하다. 그러나 건축 작품은 본시 무리다. 애당초 불가능한 얘기다.
_5쪽에서
그러니까 이 콤페는 심사위원이 자기가 설계를 하고 싶어서 일부러 1등 당선작을 내지 않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