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제1편 조선의 개항
제1장 일본과의 외교 및 교역
제2장 메이지 신정부의 새로운 외교관계
동아시아의 신국제질서/조선에 대한 국서 전달 시도/정한론 파동/대만 침공/운요호 사건
제3장 개항
칙사 맞이/구로다와 신헌/강화도조약(병자수호조약
제2편 경복궁은 알고 있다
제1장 연이은 역사적 사건들, 1894년
제2장 청군 파병과 일본군 진주
조선 상황/고종의 청군 파병 요청/일본군 진주/질퍽거리는 조선 조정
제3장 협상
청의 협상 기대/청일 양국간 협상(6.12.~6.21./1차 협상 결렬/청과 조선의 상황
제4장 일본의 강경책
강경책을 위한 명분 발굴/내정개혁론과 노인정회담/국제적 중재 노력
제5장 경복궁 점령
조선에 대한 강경조치 및 이권 확보 지시/마지막 중재와 협상 시도/경복궁 점령
참고문헌
터무니없는 일본 주장과 조직적 은폐·축소를 낱낱이 밝히다
책은 그간 통용된 일본 정부와 일본군의 주장이 얼마나 터무니없고 허무맹랑한지 잘 보여준다. 어떤 방식으로 사실을 조직적으로 축소하고 은폐했는지 각종 사료와 객관적 자료에 의거해 하나하나 밝힌다. 조선에 주재하던 일본공사관과 본국 외무성이 주고받은 각종 전신, 일본 외무대신의 회고록, 당시 일본의 각종 신문의 보도기사, 최근 발굴된 사료 등은 경복궁 점령 사건이 군 당국에 의해 사전에 철저히 기획되고 준비되었음을 말해준다.
또한, 일본의 정한론 논쟁, 일본의 대만 침공, 강화도조약, 그리고 1894년의 일본군의 경복궁 점령까지의 사건을 상세히 열거한다. 그 과정에서 제국주의적 야욕을 대내외적으로 드러낸 일본 지도부의 민낯과 국제 정세에 어두워 결정적인 순간마다 패착을 범한 조선 지도부의 면면을 독자들에게 대비시켜 보여준다.
철저한 문헌 분석과 고증으로 생생히 체감하는 한일 근대외교의 민낯
책의 구성은 사건 순으로 열거되어 있지만, 독자들이 모르고 지나쳤을 법한 한일 근대 외교사 속에 등장한 주역을 소개하며 그 내막을 밝히고 주역들의 대화 전문을 생생하게 보여주어 마치 한 편의 드라마 사극처럼 읽히도록 한다. 이는, 『조선왕조실록』 「고종실록」, 『승정원일기』, 『동래부계록』 「각사등록」, 『주한일본공사관기록』 등의 방대한 원전 분석과 철저한 팩트체크가 있었기 때문이다.
책은 우리가 잘 모르고 지나가던 조선과 일본의 근대 관계사를 각 사건의 시대 배경과 그 안에 숨은 이면을 보여줌으로써, 독자 스스로 당대 사건의 맥락을 파악하고 숨은 맹점을 발견하여 짚게 돕는다.
저자는 책을 통해 시대 배경과 그 안에 숨은 이면의 이야기는 새로운 과거로 안내하여 시야를 넓혀줄 것이라고 말한다. 또 역사를 조작하는 일본 정부의 각종 조치를 포함한 역사 속에서 연속되는 뜻밖의 장면과 숨어있는 디테일을 통해 책을 읽는 내내 지적 호기심과 놀라움으로 가득할 것이라고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