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만점 씨앗들의 다양한 생태 정보가 녹아 있어요.
<나무의 아기들>에서는 다양한 씨앗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하나하나 개성이 넘치고, 건강한 아기들입니다. 빛의 조각처럼 하늘을 헤엄치는 느릅나무 아기, 배를 타고 바람에 실려 떠나는 벽오동 아기, 헬리콥터를 타고 멀리 날아가는 보리수 아기의 이야기처럼 이 책에는 씨앗들이 멀리 퍼지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담겨 있습니다. 헤어스타일이 멋진 무궁화와 부용의 아기, 다 비슷한 것 같지만 실은 각기 다 다른 모양이라는 도토리들, 멋진 망토를 두른 서어나무 아기의 이야기를 보면 씨앗들의 다양한 생김새에도 호기심이 생기지요. 다른 엄마 나무를 찾아 오랜 시간을 붙어 있다 자라는 겨우살이나 80년이나 땅 속에 있었다는 달맞이꽃 아기의 이야기는 식물들이 살아가는 저마다의 방식도 보여줍니다. 아기들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엄마들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가지째 떨어지는 떡갈나무는 아기들을 보내기 싫어서 언제까지나 안고 있으려는 엄마로, 솜털 같은 씨앗이 날아가고 난 뒤 자라는 민들레는 머리가 하얀 할머니가 된 뒤에도 키가 크는 엄마로 그려집니다.
이 책은 정보책이라기보단 이야기책이지만, 다양한 씨앗들의 생김새, 퍼지는 방법이나 살아가는 모습 등 흥미로운 생태 정보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편안하게, 이야기를 들려주듯 그려내고 있습니다. 연령이 낮은 아이들도 쉽게 듣고 보며 식물에 대한 호기심을 키우고, 나무와 꽃과 풀을 한층 더 가까운 친구로 여기게 해 주는 책입니다.
용감하고 건강한 생명, 씨앗과 아이들을 향한 응원
굳건히 서 있는 나무들이나 활짝 핀 꽃들이 그저 공으로 그 자리에 있는 건 아닐 겁니다. 나름의 방식으로 자신의 자리를 찾고, 그 곳에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우면서 내내 온 힘을 다한 씨앗이라야 어느 순간 예쁜 꽃을 피우고 실한 열매를 맺는 나무가 되는 것이겠지요. 씨앗들은 세상 모든 생명이 그렇게 건강한 힘이 있다는 걸, 그리고 힘껏 노력해 살아가는 아름답고 대단한 존재라는 걸 조그만 몸으로 크게 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