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쟁이 악어 도롱이를 지켜 주는(?
이상한 비밀 가방 이야기!
악어 도롱이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법을 잘 몰라요. 그래서 커다란 비밀 가방을 하나 들고 다니죠. 가방에는 소심쟁이 도롱이를 위기에서 구해 줄 가면들이 가득 들어 있거든요. 첫 만남이 어색할 때는 수다스러운 원숭이 가면을 써요. 사람들과 정신없이 떠들다 보면 어색한 시간도 금세 흘러요. 가끔은 사람들과 떨어져 혼자 있고 싶을 때도 있어요. 그럴 때는 쌀쌀맞은 늑대 가면을 써서, 말을 툭툭 쏘아붙이며 아무도 다가오지 못하게 만들어요. 그런데 이상해요. 가볍게 내뱉은 말들이 가시가 되어 도롱이의 마음을 콕콕 찔러요. 사슴 가면을 쓰고 멋진 척, 호랑이 가면을 쓰고 용맹한 척, 양 가면을 쓰고 순한 척! 상황에 맞춰 다양하게 얼굴을 바꿔 보지만, 도롱이는 여전히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힘들어요. 가면들은 계속 늘어만 가고, 가방은 점점 더 커져요. 그러더니 이제는 가면들이 도롱이에게 자기들이 도롱이라고 외쳐요.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가면들의 목소리에 괴로워하던 도롱이는 더 크게 외쳤어요!
“아냐, 도롱이는 나야! 내가 도롱이라고!”
…아! 다행히 꿈이에요. 무서운 꿈에서 깨어난 도롱이는 큰 결심을 해요. 가면이 든 비밀 가방을 버리기로요. 과연 도롱이는 가방을 버리고 자신을 찾게 될까요?
우리는 누구나 여러 개의 가면을 쓰고 살아갑니다. 가면은 때때로 자신을 지켜 주기도 하지만, 진짜 ‘나’를 잃게 만들기도 해요. 누구나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것이 어렵지만, 서툴고 부족하더라도 진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야 비로소 온전한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어요. 이제 그림책 《악어의 비밀 가방》을 읽으며, 내 마음 깊숙이 자리한 진짜 나를 이해하고, 들여다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져 보세요!
타인과의 소통이 어려운 아이에게
용기와 응원을 주는 그림책!
《악어의 비밀 가방》은 악어 도롱이처럼 낯을 많이 가리고 자존감이 낮은 아이들의 불안한 마음에 공감해 주고, 용기를 북돋워 주는 그림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