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 권위가 높아질수록 외로워진다
Prologue | 나는 죽이고 싶은 상급자다
Part 1 | 나는 사실, 개념 없는 하급자였다
Part 2 | 그렇게 나는, 앵그리 보스가 되었다
Part 3 | 앵그리 보스를 만난 공익근무요원
Part 4 | 앵그리 보스를 만난 문화센터 강사들
Part 5 | 안내데스크 직원들은 왜 항상 불친절할까?
Part 6 | 경영, 또 다른 나를 만드는 일
Epilogue | 집에 게으른 남자가 있다면
부록 | 하느님, 나한테 왜 그러세요?
쇼펜하우어는 철학자, 즉 저자를 두 부류로 구분했다. 하나는 서적 철학자, 다른 하나는 사색 철학자다. 전자가 다른 사람의 사상을 짜깁기하는 사람이라면, 후자는 오롯이 홀로 사유해서 저서를 완성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이 책, 《MZ킬러》는 후자다.
“지혜가 담긴 책이며,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책이다.”
지식을 전달하기는 쉽지만 지혜를 깨닫게 하기란 쉽지 않다. 하물며, 당장 움직이고 싶도록 사람 엉덩이를 들썩이게 하기란 훨씬 어렵다.
이유가 있었다. 비즈니스 서적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이야기 구조와 웃음과 유머, 특히 자기비하 유머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사실 주제가 조금 무겁다. 권위다.
요즘 시대가 권위를 부정하는 시대라는 걸 모를 사람은 없다. 권위에 대한 거부감이 없을 사람도 없다. 그런데 그런 책을 쓰라니. 세상 모든 독자에게 미움받을 것이 빤한 책을, 누가 쓰겠는가.
저자가 발휘한 ‘미움받을 용기’가 그 정도였다는 의미다.
하지만 저자는 다른 누군가를 탓하지 않는다. 자기 한 사람만 강하게 비판한다. 자신이 바로 ‘개념 없는 하급자’였으며, 자신이 바로 ‘죽이고 싶은 상급자’였다는 것이다.
저자 자신을 비웃고 조롱해서라도 교훈을 얻으라는 의미다.
웃음과 유머, 특히 자기비하 유머의 힘을 아는 사람은 저자의 마음을 이해할 것이다. 이는 자신을 이긴 사람, 진정으로 타인을 위하는 사람만이 보일 수 있는 일종의 경지다.
이야기 구조도 간과할 수 없다. 우리 뇌는 지식에 반응하지 않는다. 이야기에 반응한다. 이 책이 우리에게 웃음과 감동, 재미와 교훈을 주는 이유이며, 우리를 움직이고 싶게 하는 이유다.
원고 검토를 마칠 즈음, 저자의 마지막 말이 깊은 곳을 건드렸다.
“권위가 높아질수록 외로워진다.”
세상 모든 이야기는 영웅의 여정이다. 저자의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애써 미움받을 용기를 실천하며 결국 ‘리더로 구성된 조직’을 만들어냈던 그 여정에 독자를 초대하고 싶다. 물론 이 책은 저자 한 사람의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