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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여자들의 무질서 - 바리에테 22
저자 캐롤 페이트먼
출판사 비(도서출판b
출판일 2018-03-02
정가 22,000원
ISBN 9791187036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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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말 6

서론 9

1. “여자들의 무질서”: 여자들, 사랑, 그리고 정의감 33
2. 형제애적 사회계약 59
3. 정치적 의무의 정당화 99
4. 여자와 동의 119
5. 승화와 물화: 로크, 월린, 그리고 정치적인 것의 자유민주주의적 개념 147
6. 공과 사의 이분법에 대한 여성주의적 비판들 189
7. <시민 문화>: 철학적 비판 223
8. 가부장적 복지국가 277
9. 여성주의와 민주주의 323

옮긴이 후기 347
옮긴이의 말

“이 책이 처음 출간되고 학계에 큰 영향력을 파급한 것은 근 30여 년 전의 일이며, 페이트먼의 이론이 한국 사회에 어느 정도 소개가 되지 않았던 것도 아니다. 그러나 민주주의의 문제를 재사유할 것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요청되고 있는 한국의 오늘 현실을 생각할 때 바로 지금 <여자들의 무질서>가 새삼 한국어로 소개되는 일이 갖는 적절성은 ‘두말하면 잔소리’가 아니지 않을까 생각한다.”

책 속에서

최근 논문들을 관통하는 주요한 주제 가운데 하나는 여자들, 여자다움(womanhood, 그리고 여자들의 신체가 사적인 것을 대표한다는 것이다. 그것들은 공적 영역에서 배제된 모든 것들을 대표한다. 남성성과 여성성의 차이에 대한 가부장적 구성에서, 여자들은 정치적 삶에 필수적인 역량들이 결여되어 있다. ‘여자들의 무질서’는 그들이 정치적 질서에 위협을 제기하기 때문에 공적인 세계에서 배제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남자들은 시민권이 요구하는 역량들을 소유한다. 특히 남자들은 자신들의 열정을 승화시키기 위해 이성을 사용할 수 있고, 정의감을 발달시킬 수 있고, 그로 인해 보편적 시민법을 떠받칠 수 있다. 계약 이론의 고전적 텍스트들이 알려주는바, 여자들은 자신들의 신체적 본성과 성적 열정을 초월할 수 없으며, 그러한 정치적 도덕성을 발달시킬 수 없다. (13-14쪽

여자들은 공적 세계의 제도들에 참여하는 것에서 완전히 배제된 적이 없다─여자들은 남자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공적인 삶에 통합되었다. 여자들의 신체는 정치적 질서에 대립되는 모든 것을 상징하지만, 여자들이 시민으로서 포함되는 장기간에 걸친 종종 격렬한 다툼이 있었던 과정은 남자들에 대한 여자들의 신체적(성적 차이를 중심으로 구조화되었다. 여자들은 ‘여자들’로서 포함되었다. 즉 그 성적인 체화(embodiment가 남자들과 동등한 정치적 입지를 누리지 못하도록 막는 존재로서 말이다. 여자들의 정치적 위치는, 우리가 시민권을 얻기 전에도 후에도, 역설, 모순, 아이러니로 가득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