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동물의 기원에 대하여
1장 이 책의 주제 - 13
2장 고대인들의 생식 이론 - 23
3장 난에 태아가 들어 있다는 이론 - 26
4장 정자동물 이론 - 35
5장 난 이론과 정자동물 이론을 혼합한 이론 - 43
6장 난 이론에 유리하거나 불리한 견해들 - 45
7장 하비의 실험 - 49
8장 하비의 발생론 - 57
9장 하비의 관찰을 난 이론과 결합해보려는 시도 - 59
10장 하비의 관찰을 극미동물 이론과 결합해보려는 시도 - 61
11장 동물의 다양성 - 64
12장 발육 이론 고찰 - 78
13장 아버지와 어머니가 태아의 형성에 똑같이 참여한다는 점을 증명하는 이유들 - 82
14장 괴물에 대한 이론 - 85
15장 산모의 상상력 때문에 일어난 사건들 - 89
16장 난 이론과 극미동물 이론의 난점 - 94
17장 태아 형성 가설 - 99
18장 극미동물은 어디에 소용되는지에 대한 가설 - 107
2부 인간 종의 다양성
1장 지구 여러 곳에 분포한 다양한 인종 - 113
2장 난 이론과 벌레 이론에서는 다양한 피부색을 갖는 현상을 어떻게 설명하는가 - 123
3장 새로운 종의 탄생 - 125
4장 피부색이 흰 흑인 - 131
5장 전술한 현상을 설명해보기 위한 시도 - 136
6장 흑인 부모에게서 피부색이 흰 아이가 태어나는 일보다 백인 부모에게서 피부색이 검은 아이가 태어나는 일이 훨씬 드물며, 인류가 비롯한 최초의 부모는 백인이었다는 점. 흑인의 기원에 제기된 난점 - 141
7장 흑인은 왜 열대지방에서 살아가고, 난쟁이와 거인은 왜 극지방에서 살아가는지에 대한 가설 - 145
마지막 장 이 책의 결론: 의심과 문제들 - 147
|부록| 자연의 체계: 유기체 형성에 대한 시론 - 153
디드로 씨의 반박에 대한 답변 - 189
옮긴이 후기 - 217
책 속에서
태어난 지 얼마나 되었다고 기껏 얻은 삶도 이내 잃고 말리라. 우리는 모두 두 순간이 있으니, 태어난 순간이 하나요, 죽는 순간이 다른 하나이다. 인생을 그 두 순간 너머로 연장해보려 하나 그 노력은 헛되다. 저 두 순간 사이의 시간을 충실히 살고자 노력한다면 보다 현명한 사람이 될 수 있으리라. 하지만 더 오래 살 수는 없는 법이니, 이기심과 호기심으로 짧은 인생을 보충하고자 한다. 죽어 사라져버린 후 도래할 시간과 태어나기 전에 흘러간 시간을 갖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헛된 바람일 뿐! 그런 희망을 품으니 새로운 환상을 갖게 된다. 이 두 시간 중 하나가 다른 것보다 내 것이 아닐까 생각하는 것이다. (13-14쪽
무한히 풍요로운 자연이여, 한없이 다산多産하는 자연이여, 지나치게 낭비를 하는 것은 아닌가? 우리는 자연이 지나치게 복잡하고 지나치게 낭비하는 게 아니냐고 비난할 수 있을까? 정액 속을 헤엄치는 말도 못할 만큼 많은 작은 동물들 중에 사람이 되는 건 단 하나뿐이다. 아주 드문 일이기는 하지만 수태가 잘되는 여자가 쌍둥이를 낳는 일도 있지만, 세쌍둥이는 정말 드물다. 물론 다른 동물의 암컷은 더 많은 수의 새끼를 배기도 한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수컷이 분비한 정액 속에 헤엄치고 있었던 동물의 수와 비교해보면 아무것도 아니다. 그러니 얼마나 많은 동물이 죽음을 맞았단 말인가! 너무 쓸모없이 많이 만들어 놨던 것처럼 보이지 않는가! 자연의 영광은 꼭 필요한 만큼만 절약하여 마련하는 것에 있는지, 필요 이상으로 남아돌도록 마련하는 데 있는지 하는 논의는 말도록 하자. 우리가 자연의 의도를 더 잘 알 수 있는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자연을 주재하는 존재의 의도를 더 잘 알 수 있는지 묻는 문제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 나무나 풀도 똑같은 방식으로 생겨난다는 점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참나무가 맺는 수천 개의 도토리가 나무 밑에 떨어져 말라비틀어지거나 썩지 않는가. 그중 극소수만 싹을 틔워 나무로 성장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