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 _ 5
제1부 인류 문명사의 전환을 위하여
인류 문명사 이대로 좋은가? 13
동물의 세계와 인류의 문명사회는 어떻게 다른가? 25
전환기의 세계사 31
21세기 Corea 사람들의 세계사적 사명 41
제2부 나의 삶, 겨레의 운명
나의 삶, 겨레의 운명 55
민족이란 무엇인가? 75
8,15는 “민족해방의 날”이 아니다 81
고려 민족분열의 경제적 기초와 통합의 방향 87
8,15 55주년과 ‘남북공동선언’ 107
제3부 겨레의 하나 됨을 위하여
<시>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하여 121
6,25전쟁의 교훈과 21세기 우리 민족의 과제 125
‘통일 민족국가’가 지향해야 할 정치경제체제 141
사회적 갈등의 원인과 그 해결의 길을 찾아서 165
우리 민족의 통일과 평화 195
저자의 말
2013년 가을을 맞으며 저는 우리 겨레의 현실이 너무도 가슴 아픕니다. 저는 1931년 신미(辛未생입니다. 그러니 이 세상에 태어나서 82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지금 지난날을 뒤돌아보면 까마득합니다. 따라서 제가 이 세상을 떠나야 할 시간도 그리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대로 세상을 뜨기에는 너무 가슴이 아파서 차마 눈이 감기지 않을 것 같은 심정입니다. …… 이런 상태에서 제가 마지막으로 이 세상 사람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들을 적은 것이 이 책입니다. 즉 이 책은 세상에 남기는 저의 ‘유서’입니다. 겨레의 내일을 담당할 젊은이들, 그리고 ‘평화’에 관심이 있는 모든 분들께서 꼭 읽어 주시고 열심히 평화의 실현을 위해 힘써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합니다. -<책머리에>에서
책 속에서
지난 반세기 동안 남과 북은 서로 상대방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이를 타도하여 민족통일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여 적대적 군비경쟁을 계속해왔습니다. 그 결과로 오늘날 이 땅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 우리 민족은 남과 북을 물을 것 없이, 모두 함께 멸망할 수밖에 없는 무서운 파괴력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전쟁이 나면 지난날의 6,25전쟁 때와는 전혀 비교할 수 없는 민족 전멸이 불가피한 실정에 이른 것입니다. 지금의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함께 평화롭게 더불어 살길을 찾느냐? 아니면 함께 더불어 죽음의 길로 가느냐? 하는 선택만이 남아 있습니다. 그 어느 쪽이 승리하고 그 어느 쪽이 패망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하나의 국가로 통합하는 문제는 그 어느 쪽이 다른 쪽을 타도하고 하나의 국가로 만들려는 생각은 더 이상 용납될 수 없으며, 어떻게 해서라도 남과 북이 평화적으로 공존하면서 통합을 추진하는 복합국가식통일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본문, 205-20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