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펴내며 … 5
_제1부 … 산이 높으면 골이 깊고
메아리가 사는 매사니덤 … 15
산디 산듸 산뒤 … 18
검단산 산삐알 밑 배알미동 … 21
서울 남산은 마뫼 … 25
모르고 지나쳐 가는 동네 모로리 … 28
벌거숭이산 믠뫼 … 31
와산은 누온미 누불미 … 34
영광 금정산은 가마미 가매미 … 37
강화 마니산은 본래 마리산 … 41
대둔산은 한듬산 … 45
산마루 등마루 횃불말랑이 … 49
미곶 미꾸지 산곶 산꾸지 … 52
풍취리 바람부리 … 55
아름다운 미실이 아니라 산골짜기 미실 … 58
골안이 난곡으로 … 61
동학농민군의 마지막 전투지 북실 … 64
하월곡동 다릿골 … 68
도둑 없는 도둑골 … 71
모롱이 모랭이 모랠거리 … 75
나래실 나래산 … 78
_제2부 … 바우고개 언덕을 넘어
높아서 아득령 멀어서 아득이 … 85
희여티 희여고개 … 88
크고 높은 마치고개 말티고개 … 91
바다 위에 뜬 달 해운대 달맞이고개 … 95
갓골 가꿀고개 … 98
차현리 수루너미 … 101
국수사리처럼 꼬불꼬불한 아홉사리재 … 104
지름재 너머 지르네미 … 107
고개 너머 잿말 잼말 … 110
불쏭골 불썬바위 … 113
쉰움산 쉰길바위 … 117
일어서기산 일어서기바위 … 120
선돌이 무너져 눈돌이 되고 … 123
꼴두바우 꼭두바위 … 126
햇빛 환한 볕바위 볕고개 … 130
배추 절이던 김장바위 … 133
보길도 글씐바위 … 136
앉을바위 쉴바위 … 139
눈썹지붕 눈썹바위 … 142
붉은데기 … 146
도드라진 언덕 도두니 … 149
언덕 위의 마을 두들마 … 152
_제3부 … 샘이 깊은 물은 내를 이루어
구리시 수택동 수누피 … 157
베르네 베릿내 대베리갠 … 160
비와야폭포 … 163
강화해협 손돌목 … 166
바댕이를 한자로 쓴 팔당 … 169
안양천 오목내 … 172
봄내라는 땅이름 … 175
머내는 머흘내 먼내 … 1
저자의 말
지명에서 차돌은 흔히 ‘백석’으로 한자화했는데 더러는 ‘진석(眞石’으로 바꾸어 쓰기도 했다. 어원적으로는 오해한 것이지만, ‘차돌’을 ‘참돌(참된 돌’로 인식하고 ‘참 진(眞’ 자를 써서 ‘진석’으로 바꾸어 쓴 것이다. ‘참’이라는 말이 대체로 ‘진실하고 올바르다’는 뜻도 있지만 ‘진짜’라는 뜻도 있고 보면 ‘차돌’을 ‘진짜 돌’로 이해한 것이 억지만은 아닐 것이다. 돌 중의 돌이라는 의미였을 것이다. 백석이 차돌의 흰빛에 주목한 표현이라면 진석은 차돌의 단단한 성질에 주목한 표현이다. 전남 보성군 벌교읍 장양리 진석마을은 마을 위 뒷산 중턱에서 부싯돌로 쓰던 차돌(참돌이 나온다 하여 진석(眞石이라 했다(보성문화원. 쇠로 쳐서 불을 일으키는 부싯돌로 쓸 정도로 단단한 돌이라서 진석이라는 말을 썼을 것이다.
차돌이, 차돌메, 차돌바우, 차돌배기 같은 ‘차돌’ 지명은 일차적으로는 차돌이 많이 분포하는 곳이라든지 큰 차돌바위가 있다든지 하는 지리적인 특성에 근거하여 붙여진 이름이지만 거기에는 공동체 구성원들의 가치관이 반영되어 있다. 흰빛을 신성시한다든지 단단하고 야무지고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한 선호, 바위에 대한 숭배심 같은 가치관이 보이지 않게 반영되어 있는 것이다. -(‘이 책을 펴내며’에서
책 속에서
발음하기가 보다 원활한 탓에 지명에서는 ‘날개’보다 ‘나래’라는 말이 주로 쓰였다.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신일리에는 자연마을로 ‘나래실’이 있고 ‘나랭이’도 있다. 모두 ‘날개’와 관련된 지명들이다. 영월문화원 홈페이지에는 ‘나래실’이 “마래미의 서남쪽에 있으며, 마을의 길이가 10리나 되는 부락이다. 마을 전체가 평평하고 새의 날개처럼 길다고 해서 ‘나래실’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한다”라고 되어 있다. ‘실’은 ‘골(谷’과 같은 말이다. 또한 ‘나랭이’는 “도기령재 밑으로 새 날개처럼 길게 휘어진 나래실의 가장 끝자락에 있는 마을이므로 ‘나랭이(날개’라고 불렀다. -(78~79쪽
비와야폭포! 얼핏 들으면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