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한국어 교육자 협회(European Association for Korean Language Education: EAKLE가 2007년 폴란드 바르샤바 대학교에서 첫 모임을 가진 후 그 이듬해부터 격년으로 개최되어 어느덧 일곱 번째 모임에 이르렀다. 터키의 앙카라 대학교, 영국의 런던 대학교 SOAS, 체코의 찰스 대학교, 이탈리아의 카포스카리 대학교, 덴마크의 코펜하겐 대학교 등에서 주최를 했으며 횟수를 거듭하며 참가자 수뿐 아니라 논문 발표자 수도 크게 증가하여 핀란드 헬싱키 대학교에서 개최된 EAKLE 2018에는 9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45개의 논문이 발표되었다.
이번 논문집은 런던 대학교에서 모인 제3차 EAKLE의 결실로 출간된 ‘유럽 한국어 교육의 현황과 쟁점’ 이후, 두 번째로 도서 형태로 시중에 나오는 것이다. 첫 번째 논문집과 마찬가지로 유럽 한국어 교육자들의 현실을 가감 없이 반영하기 위해 ‘엄정한’ 심사과정을 거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발표 논문이 수록되지는 못했다. 출판의 적절성과 관련해 부득이 간단한 선별 작업을 거쳐야 했다. 또한 공교롭게도 EAKLE 학회가 끝난 후에 논문집 출판이 계획되는 절차상의 문제로 인해 다수의 논문이 다른 저널에 우선적으로 기고되어 본 도서에 실리지 못하기도 했다. 그러나 학회에서 발표된 논문의 대부분이 blogs.helsinki.fi/eakle-7/programme에 국문 또는 영문으로 올려져 있으므로 참고가 되길 바란다.
유럽 내 많은 한국어 교육자들이 과중한 강의시간으로 말미암아 연구에 집중할 수 없는 열악한 여건에 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틈틈이 논문을 준비해 지난 10여 년간 EAKLE에서 발표해 왔다. EAKLE은 한국어 교육현장에서 얻은 서로의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고 교환하는 만남의 장이기도 하지만 한국어 교육 분야의 어학, 문학, 문화 등 다양한 주제의 심도있는 연구도 활발히 지향하는 모임으로서 그 역할을 감당해 왔다. 이러한 EAKLE의 모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