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한국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초급 학습자가 알아야 할 어휘 1,500여 개를 학습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외국어로서의 한국어학에서 어휘 교육은 음운이나 문법 교육에 앞서 이수해야 할, 그야말로 기초가 되는 분야이다. 그리고 어휘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한국어를 배우는 학습자들이 수준별로 어떠한 어휘가 필요한지에 대해 철저히 분석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어휘 교육용 교재는 종류가 많지도 않거니와, 그나마도 수준별 필요 어휘에 대한 분석이 정밀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채 만들어진 것들이다.
이 책은 이러한 반성 속에서 이루어진 첫 번째 결실이다.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을 전공한 제자들로 하여금 연구를 분담하게 하고, 내가 최종적으로 보충하고 정리하는 방법으로 진행하였다. 우리는 기존에 발간된 거의 모든 한국어교재[초급편 22종 50여 권]와 TOPIK 기출 문제[제2회부터 제24회까지]에서 초급 어휘를 추출하였다. 이때 단지 교재의 색인이 아니라, 본문을 분석하여 모든 어휘를 찾았다. 찾은 어휘 중에서 25회 이상 사용된 어휘를 대상으로 이 교재의 표제어로 삼았다. 물론 용언의 경우에는 기본형으로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