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둘러싼 고마운 것들을 돌아보며 마음을 전해 보아요
두근두근 설레는 한 해의 끝자락입니다. 첫눈 내릴 무렵부터, 아이는 한 해 동안 고마웠던 일을 종이띠에 써 내려갑니다. 꾹꾹 마음을 눌러 담아서 말이지요. 나직하게 자장가를 불러 주는 부모님, 깜깜한 밤과 화창한 아침, 어김없이 뜨고 지는 해와 달, 쉬는 시간에도 나를 기다려 주는 친구와 온 세상을 포근하게 덮어 주는 눈…. 가족부터 자연물까지 아이가 고마움을 표하는 대상은 무척이나 다양합니다. 감사 띠를 적다 보니, 어느새 밤이 찾아왔습니다. 아이는 제 키를 넘을 만큼 길어진 감사 띠를 창틀에 걸어 놓습니다. 감사 띠로 둘러싸인 창은 감사할 것들로 가득한 세상을 담은 그림 액자 같습니다. 이윽고 아이는 자신을 포근하게 감싸는 빛 속에서 잠이 듭니다.
삶의 모든 순간을 빛과 온기로 채우는 감사
《고마워, 고마워요, 고맙습니다》는 고마운 것들을 하나씩 떠올리는 아이의 모습을 보여 주며, 어린이들을 감사의 세계로 이끌어 갑니다. 처음에는 주변에서 고마운 것들을 발견하고 고마움을 느끼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일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땐 이 책이 이끄는 쪽으로 따라가기만 해도 괜찮습니다. 해와 달, 모래와 바람, 들숨과 날숨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것들에 대해 고마움을 느끼고 표현하는 일부터 시작하니까요. 만약 고마움을 소리 내어 표현하는 것이 어렵다면, 주인공처럼 감사 띠를 만들어 보는 방법도 좋겠습니다. 하나둘 적다 보면 어느새 길어진 감사 띠에는 고마운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을 테니까요.
우리 아이와 함께 연말을 마무리하는 열쇠
《고마워, 고마워요, 고맙습니다》는 아이와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하기에 더없이 좋은 책입니다. 연말이 다가오면, 우리는 저마다의 방법으로 한 해를 마무리합니다.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지난해의 추억을 하나씩 꺼내 보기도 하지요. 이번 연말에는 거기에 보태 아이와 함께 주변에서 고마운 것들을 한번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