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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타르콥스키 기도하는 영혼 : 대본집
저자 안드레이 타르콥스키
출판사 알마
출판일 2023-12-29
정가 20,000원
ISBN 9791159923944
수량
Chapter 1.. 밝고, 밝은 날… 7
Chapter 2.. 시작 23
Chapter 3.. 안드레이의 수난 37
Chapter 4.. 귀향 55
Chapter 5.. 시간의 거울을 통해 69
Chapter 6.. 미로에서부터 85
Chapter 7.. <노스텔지어>의 기원 105
Chapter 8.. 종말 직전에 119
Epilogue.. 영원회귀 135
헌시 1.. 기도의 정체 .. 강정 145
헌시 2.. 불타는 배우 .. 강정 148
헌시 3.. 잠든 이의 얼굴은 모두 아이 같아서
깨울 수 없는 동안의 기다림 .. 서윤후 151
해설.. 나는 믿는다, 이전에 본 적이 없는 이 모든 것을 .. 정성일 155
지상에 내려온 천상의 시인이자 기도하는 영혼의 카메라.

수많은 수식어와 정의들이 무색한 그 이름은 영화감독 안드레이 타르콥스키다.
예술에 대해, 영화에 대해, 영혼에 대해, 무엇보다 인간에 대해 이토록 치열하고 성스럽게 고민한 지상의 인간은 없었다. 그저 관객은 그가 필름으로 펼쳐보인 아름다운 풍경에 한없이 슬프고 가련한 존재로 압도당할 뿐이다. 그것은 마치 종말을 앞둔 인류에게 보내진 천상의 시인이 바라본 세계와도 같다.
영화 〈타르콥스키, 기도하는 영혼〉에는 세 명의 타르콥스키가 함께 한다.
이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인 영화감독 안드레이 타르콥스키,
그의 아버지이자 시인 아르세니 타르콥스키,
그리고 영화를 만든 타르콥스키의 아들 안드레이 A. 타르콥스키다.
영혼이 함께하는 듯, 다큐멘터리를 연출한 안드레이 A. 타르콥스키는 아버지 안드레이 타르콥스키의 목소리로 다시 한번 그의 삶과 영화, 예술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는 인류에게 온 기적같은 예술가로서 타르콥스키가 남긴 위대한 정신적 유산들, 그리고 끝내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처럼 아직도 해결해내지 못한 의미와 상징들에 다시 한번 숨결을 불어넣는다.
여전히 유효한 ‘타르콥스키는 영원히 반복되는 시대의 이름’이기 때문이다.

추천사

모든 씨네필이 타르콥스키를 말하던 시대가 있었다.
어떤 씨네필도 타르콥스키를 말하지 않는 시대도 있었다.
지금은 타르콥스키를 기억하지 않는 시대다.
타르콥스키의 예술에 대한 헌신과 희생은
요즘 세상과 어울리지 않는다.
그를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불가능한 믿음의 영역에
발을 들여놓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는 망각을 선택했다.
하지만 타르콥스키의 시간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의 시간은 물리 법칙 바깥에 있다.
그의 영화가 그런 것처럼,
그의 영화 속 장소들처럼,
거울에 비친 장면들처럼,
그곳에선 시간이 걸음을 멈추고 우리에게 돌아온다.
그리하여 타르콥스키의 믿음은 스크린의 강을 건너 회귀한다.
오로지 불가능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