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펴내며 ● 5
서문 ● 9
제1장 한국의 고전문학과 사랑
1. 삼국과 고려시대의 사랑 이야기 ● 31
2. 조선시대의 사랑 이야기 ● 56
제2장 한나라 여인 치희를 향한 유리왕의 사랑 노래
1. 임금님의 사랑 노래에 대한 몇 가지 의문 ● 129
2. 유리왕 왕비 송양녀松讓女와 유리왕의 사냥에 얽힌 이야기 ● 131
3.
<황조가>
에 담긴 유리왕의 속마음은? ● 139
4. 인간적인 임금 유리왕의 사랑과 고독 ● 163
제3장 연인의 마음을 얻기 위한 노래,
<세레나데>
1. 짝을 얻기 위해 안달하는 동물의 본능 ● 169
2. 연인에게 바치는 노래,
<세레나데>
란 무엇인가? ● 175
3. 동서양 세레나데에 담긴 마음은 무엇인가? ● 179
제4장 소를 끌던 노인이 수로부인水路夫人에게 꽃을 바치며 부른 노래
1.
<헌화가>
는 수로에게 바치는 노옹의 세레나데인가? ● 249
2. 수로부인 이야기의 앞과 뒤 ● 254
3.
<헌화가>
가 지어진 성덕왕대의 시대 상황은 어떤가? ● 271
4.
<헌화가>
의 의미를 새롭게 풀다 ● 275
5. 소 몰던 늙은이의 사랑과 희망 ● 289
주석 ● 291
찾아보기 ● 321
▶ 한국의 고전문학과 사랑
제1장에서는 삼국과 고려시대, 조선시대의 사랑 이야기를 소개한다.
<고려사>
,
<대동운부군옥>
등에 실려 있는 사랑 이야기, 신라시대 미실과 사다함의 못 이룬 사랑
<청조가>
, 시련과 고난을 딛고 이루어낸 부부간의 사랑
<도미전>
등의 작품에서부터 고려시대 최루백이 아내를 위해서 쓴 묘지명에 이르기까지 사랑을 노래한 옛사람들의 글은 많다.
유교사회인 조선시대에도 사랑이야기는 많았다. 사랑에 빠진 이웃집 처녀의 순정을 무참하게 뿌리친 정인지와 조광조의 에피소드는 유학자의 냉정한 면모를 보여준다. 하지만 엄숙의 틈새로 빛나는 사랑이야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안륜이라는 선비와 계집종의 사랑 이야기에는 생사와 신분을 넘어선 애절한 아름다움이 있다. 평양감사 아들과 관가 기녀의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도 있다. 황진이와 벽계수의 일화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을 뿐만 아니라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 감을 자랑마라~” 하는 시조를 모르는 이는 없을 터이다. 국법까지 어기며 맺은 최경창과 홍랑의 시조, 민우룡이 애월을 그리며 쓴 가사
<금루사>
등 사랑에 얽힌 고전시가들을 소개한다.
▶ 한나라 여인 치희를 향한 유리왕의 사랑 노래
제2장에서는 몇 안 되는 고대시가의 하나로 한국문학사에서 매우 소중한 자료인
<황조가黃鳥歌>
에 대한 분석이다. 저자는
<황조가>
라는 고전시가 한 수를 통해서 고구려 2대 왕인 유리왕은 어떤 성격의 인물인지, 어떤 고민이 있었는지,
<황조가>
에 담긴 유리왕의 속마음은 무엇이었는지 살펴본다. 토착세력인 송양의 딸들을 왕비로 맞아들일 수밖에 없는 유리왕의 처지와 사랑하는 여인 치희를 돌려보낼 수밖에 없던 유리왕의 ‘고독’과 ‘상실감’을 읽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