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나도 누군가에게 사랑 받고 있다는 사실을 비로소 깨달았어요.”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자신의 큰 덩치와 힘을 으스대며 공룡들을 괴롭히기 좋아하는 티라노사우루스가 살았습니다. 공룡들은 모두 그를 멀리했고, 그런 티라노사우루스에게 친구라곤 밤하늘에 떠 있는 별들뿐이었습니다. 겉으론 강한 척했지만 티라노사우루스도 가끔은 눈물이 날 만큼 외로웠습니다. 하루는 바위 구멍에 사는 눈먼 파파사우루스가 그런 티라노사우루스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아저씨와 나는 참 많이 닮았어요. 나도 겁쟁이 울보에 외톨이거든요.”
티라노사우루스는 ...
“나도 누군가에게 사랑 받고 있다는 사실을 비로소 깨달았어요.”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자신의 큰 덩치와 힘을 으스대며 공룡들을 괴롭히기 좋아하는 티라노사우루스가 살았습니다. 공룡들은 모두 그를 멀리했고, 그런 티라노사우루스에게 친구라곤 밤하늘에 떠 있는 별들뿐이었습니다. 겉으론 강한 척했지만 티라노사우루스도 가끔은 눈물이 날 만큼 외로웠습니다. 하루는 바위 구멍에 사는 눈먼 파파사우루스가 그런 티라노사우루스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아저씨와 나는 참 많이 닮았어요. 나도 겁쟁이 울보에 외톨이거든요.”
티라노사우루스는 자신과 같은 외로운 처지에 자신감마저 없는 파파사우루스가 가여웠습니다. 그 후로 둘은 언제나 꼭 붙어 다니는 친구가 되었지요. 물론 파파사우루스는 자신의 곁을 든든히 지켜주는 친구가 소문으로만 듣던 뻔뻔하고, 못되고, 무서운 티라노사우루스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티라노사우루스와 파파사우루스는 하루하루가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에 더 이상 외롭지도 않았습니다.
그렇게 둘의 우정이 깊어가던 어느 날, 눈에 좋은 빨간 열매를 열심히 먹은 파파사우루스가 조금씩 세상을 볼 수 있게 되는데…….
뻔뻔하고, 못되고, 무서운 티라노사우루스에게도 자신을 알아주는 친구가 필요했습니다. 마음 한구석에 자리하고 있는 외로움을 들킬까봐 겉으로 더 강한 척을 하고 주변의 다른 공룡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