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보고 싶은 선인장
호기심이 가져다주는 새로운 경험
이름만 들어도 달콤한 ‘크림별’에는 특별한 공간이 있습니다. 선인장들이 사는 온실이지요. 크림과 선인장은 왠지 어울릴 것 같지 않은데, 오래전 선인장별이 이상 기후로 꽁꽁 얼자 크림별 사람들이 선인장들을 걱정하여 자기네 별로 데려온 것입니다. 이후 선인장들은 정원사의 정성스런 보살핌을 받으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지요. 그런데 문득 궁금증이 생깁니다. “눈은 어떤 걸까?”그리고 호기심은 직접 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커지지요.
정원사 아저씨는 펄쩍 뛰며 화를 냅니다. 선인장은 영하의 날씨에 얼어 죽을 테니까요. 하지만 그 말이 이들의 호기심을 잠재우지는 못합니다. 얼지 않고 바깥 구경을 할 방법을 찾아보기로 하지요. 과연 선인장들은 새로운 경험을 얻게 될까요?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호기심은 아이들을 자라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호기심은 상상력으로, 새로운 경험을 하고자 하는 용기로 이어지지요. 하지만 어른들 눈에 어떤 호기심은 그저 위험하게만 느껴져요. 정원사 아저씨는 선인장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온 마음을 쏟아요. 그런 아저씨에게 얼어 죽을지도 모를 한겨울 바깥 외출은 말도 안 되는 얘기였지요. 하지만 정원사는 금지하기만 하는 게 진짜 사랑인지 고민하고, 선인장들의 마음을 헤아려 그 꿈을 이뤄줄 방법을 마련합니다.
『크림별 선인장』은 상대를 위하는 마음에 대해 생각해보게 해요. 어떤 마음은 충돌하기도 하지요. 하고 싶은 걸 다 하게 하는 게 상대를 위하는 걸까요? 예견되는 위험을 막아주고 보호하는 게 맞는 걸까요? 우리는 서로를 어떻게 사랑하고 있을까요? 아이들에게 정말로 필요한 경험은 무엇일지 늘 고민하는 부모의 마음까지 다독여주는, 훈훈하고 정다운 이야기입니다.
선인장이 이렇게 귀여워도 되는 걸까?
『눈사람 마을의 아이스크림』에서 너무도 사랑스러운 눈사람들을 그렸던 효뚠 작가가 이번엔 귀여운 선인장 이야기를 만들었어요! 효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