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청년 세대의 목소리로 써 내려간 인구 위기 보고서
제1부 소멸은 시작되었다
쪼그라드는 대한민국
0.78, 합계출산율 세계 꼴찌의 나라 | 서울을 떠나면 살 수 있을까 | 군부대가 사라지고 있다 | 건국 이래 처음 등장한 절반 세대 | 조금 다른 삶을 살아도 행복한 사회
제2부 그들 앞에 펼쳐진 세계
1. 누구라도 사는 게 낫지 않나요?
두 대학 이야기 | 소멸하는 대학의 유학생 지푸라기 | 누군가에게는 기회의 나라 | 절반 쇼크의 대안
2. 2038 대한민국
월급의 3분의 1이 원천징수 되는 월급명세서 | 2017년생 청년 신세계의 취업일지
3. 의료 · 정치 · 부동산 디스토피아
혈액은 부족하고 수혈 고령자는 늘어가고 | 2040년,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 부동산 시장의 절반 쇼크
4. 절반 세대의 연애 · 결혼 · 출산 리포트
아이 낳지 않을 결심 | ‘굳이’ 결혼이 아니라도 | 그 책임, 왜 우리가 져야 하죠? | 젠더관이라는 거름망 | 우리가 연애를 하지 않는 이유
5. 저출생 원년 2002년
70년대생부터 이미 변화는 시작되었다 | IMF와 ‘결혼은 미친 짓이다’ | 저출생 2세대의 등장 | 점점 늦게 어른이 되는 사람들
제3부 앞으로의 세계를 재구성하다
1. 내 가족은 내가 선택하는 것 : 가족
아이를 낳아도 인생이 망가지지 않을 것 | 정상 가족의 신화를 해체하라 | 발목 잡는 가족 내 성별 불평등 | 개인의 삶이 행복한 것이 우선
2. 가족친화적, 여성친화적 일터 : 직장
모두를 위한 돌봄 지원 | 세계 최장 육아휴직, 사용률은 최저 | 누구도 불이익을 받지 않을 것
3. 이민자의 목소리를 듣는 사회 : 이주
모든 산업에는 외국인이 있다 | 의성 마늘밭의 베트남 청년들 | 이민이 대안이 될 수 있을까
4. 인구 절반 시대의 병역 자원 : 병역
절반으로 줄어들 병역 자원 | 여성 징병제와 모병제가 대안일까 | 복무 기간, 다시 늘리게 될까
5. 교육의 소멸이 곧 지역의 소멸 :
0.78, 합계출산율 세계 꼴찌의 나라
축소 사회는 이미 시작되었다
1970년 100만 명에 달했던 한 해 출생아가 2002년에 40만 명대로 내려앉았다. 그리고 20년이 지난 지금, 기성세대 인구의 반도 미치지 못하는 수의 2002년생들이 성인이 되어서 사회로 나오게 된다. 이 책의 저자인 한국일보 창간기획팀은 인구 문제를 취재하며 만난 이 세대를 ‘절반 세대’라고 명명했다. 모든 것이 이전 세대의 기준에서 빚어진 사회, 그 속에서 그 절반의 인구인 지금 세대가 살아가야 할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이 책은 인구 부족이라는 문제가 어떻게 우리 삶을 조금씩 조여오고 있는지 없어지는 학교, 피가 모자라는 병원, 사람이 사라지는 지방 도시 등과 같은 일상적인 영역부터 정치의 보수화와 부동산 폭락이라는 거대한 논의까지 찬찬히 살펴본다. 저출생과 인구 부족이라는 키워드를 다루되, 이것이 우리 모두의 삶과 연결된 문제라는 것을 다방면에서 알려주는 책이다.
판을 새롭게 뒤집어야 했다.
우리가 내세운 이야기의 주인공은 절반 세대였다
이 책의 저자 중 한 명인 94년생인 최나실 기자는 ‘내 또래 중 ‘아이를 낳고 싶다’고 말하는 이는 별종이다’라고 말한다. 그 이후 세대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통계를 보면 2022년 청년 여성 세 명 중에 두 명(65.0%, 청년 남성은 열 명 중 넷(43.3%은 결혼을 해도 아이는 필요 없다고 봤다.
젊은 층의 인구가 반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사실은 지금부터 아이를 많이 낳는다고 해서 결코 바뀌지 않는 이미 확정된 현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정책은 지금 세대에게 아이를 낳으라는 책임을 안겨주는 방식으로 논의되고 있다. 저자들은 인구 위기를 다루는 기획을 준비하며 이 문제를 논의하는 화자(話者 자체에 오류가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근본적인 의문이 들었다고 한다. 문제의 진단부터 해결책까지, 수백조 원을 쏟아붓고도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는 정책을 계속해서 만들고 있는 것은 지금의 기성세대다. 전문가들의 이야기와 진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