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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측정의 세계 : 저울과 자를 든 인류의 숨겨진 역사
저자 제임스 빈센트
출판사 까치
출판일 2023-12-15
정가 22,000원
ISBN 9788972918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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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 측정은 왜 중요할까
제1장 문명의 발화 : 고대 세계, 최초의 측정 단위와 그 인지적 보상
제2장 측정과 사회 질서 : 초기 국가와 사회 구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측정학
제3장 적절한 측정 대상 : 과학혁명은 측정의 영역을 어떻게 확장했을까
제4장 정량화 정신 : 세상의 탈주술화, 그리고 뜨거움과 차가움의 역사
제5장 미터법 혁명 : 미터법의 급진적 정치, 그리고 그 기원인 프랑스 혁명
제6장 온 세상에 그려진 격자판 : 토지 측량, 미국의 식민지화, 그리고 추상화의 힘
제7장 삶과 죽음의 측정 : 통계의 발명, 그리고 평균의 탄생
제8장 표준 전쟁 : 미터법 대 제국 도량형, 그리고 측정학의 문화 전쟁
제9장 모든 시대, 모든 사람을 위하여 : 미터법 단위는 어떻게 물리적 현실을 초월하고 세계를 정복했을까
제10장 관리되는 삶 : 현대 사회에서의 측정의 위치, 그리고 우리 자신의 이해와 측정
나가며 | 머릿속의 척도

감사의 글

그림 출처
역자 후기
인명 색인
1미터는 왜 1미터일까? 측정의 세계에는 인류의 역사, 과학, 사회, 문화가 모두 담겨 있다!

과학과 기술이 발전하면서 측정 방법이 점점 더 정교해지고 기준도 점점 더 엄밀해진 과정을 살펴보면, 그 역사에 수많은 개인들의 치열한 탐구와 더불어서 시대정신의 변화나 다양한 사회문화적 요소들이 큰 영향력을 미쳤음을 알 수 있다. 표준 길이로서 1미터가 탄생한 배경에는 프랑스 혁명이라는 뜨거운 사건이 있었고, 토지를 측량하면서 그려진 지도는 제국의 식민지 지배에 막대한 역할을 했다. 평균에 대한 잘못된 이해가 우생학이라는 끔찍한 학문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따라서 측정의 역사를 아는 일은 곧 우리 자신과 이 세계를 이해하는 일이다. 이 책은 단순히 측정이 어떻게 진화해왔는지 살피는 것을 넘어서 세계사와 과학사, 때로는 철학사를 넘나들며 인류의 역사를 새롭게 바라본다. 규칙적으로 기도를 드리기 위해서 기계식 시계를 발명하는 데에 박차를 가했던 수도사들, 의자 모양의 저울에 앉아 모든 활동에 따른 몸무게 변화를 기록했던 베네치아의 의사 산토리오, 하루를 10시간으로, 1주일을 10일로 바꾸려고 했던 프랑스인들……. 이 책은 재미있는 일화와 비범했던 사람들을 소개하면서 측정이 인류 역사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임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저울과 자를 든 인류의, 때로는 뜨겁고 때로는 냉정했던 측정의 역사

인류가 최초로 측정을 한 시기는 언제였을까? 이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은 알 수 없다. 다만 저자는 그 실마리를 찾기 위해서 고대 문명을 살펴본다(제1장. 최초의 문자가 탄생한 곳으로 생각되는 메소포타미아, 나일 강의 수위를 재던 이집트인, 고유한 방법으로 하늘의 움직임을 읽던 고대 마야인과 중국인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제2장에서는 최초의 국가가 형성될 즈음에 측정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살펴본다. 토지의 면적이나 곡물의 무게를 잴 때 쓰이는 기준값들은 지역이나 사람마다 달랐고, 이 느슨하고 유연한 값들을 통제하는 것은 사회 질서를 지키는 데에, 즉 왕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