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
이지선 교수((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주도홍 교수(전 백석대 부총장
최지인 시인
프롤로그
첫 번째 이야기_
“어디서 만나는지가
우리에겐 중요했다.“
토막글 1_ 한국에서의 추억들
토막글 2_ 독일의 장애인과 평등
두 번째 이야기_
“당장의 해답을 기대하며
대화를 나눈 건 아니었다.“
토막글 3_ 장애인 중심, 독일 버스에 놀라다
토막글 4_ 할아버지의 소원
세 번째 이야기_
“우린,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
토막글 5_ 대범함과 찌질함의 사이에서
토막 글 6_ 모두를 위한 점자블록
네 번째 이야기_
“당연하다고 생각한 질문이
나의 존재를 흔들 때가 있다.”
토막글 7_ “언니, 옆에 1미터는 남았어요! 괜찮아요!”
토막글 8_ 장애가 있는 사람과 결혼하면 쉽지 않다?
다섯 번째 이야기_
“우리는 ‘예의’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었다.”
토막글 9_ 우리는 정말, ‘감사해야 하는’ 것인가?
토막글 10_ 주문 실수 요리점
토막글 11_ 가성비 떨어지는 CD가 준 감동
토막글 12_ 또, 접시를 깼다
여섯 번째 이야기_
“교회는 장애를 마주하며
어떠한 모습으로 서있어야 할까?“
토막글 13_ ‘야, 성훈아. 미안하다.’
토막글 14_ 공동체는 과연 고백과 기쁨의 환호성으로 채워지는가?
토막글 15_ 장애인과 (한국 교회
일곱 번째 이야기_
“작은 매듭을 지으며…”
에필로그
2022년에서 2023년으로 넘어가던 어느 날, 세 사람이 모였다. 장애를 가진 사람 두 명과 장애를 가져보지 않은 사람 한 명, 그들은 장애를 갖고 살아온 이야기, 장애를 갖고 살며 겪어낸 희로애락을 나누었다. “열 번쯤은 만나야 작은 틈이 생길 것”이란 믿음으로 열 번 만나 서로의 삶을 깊이 나누었다.
장애를 가진 존재로서는 자신의 삶에 다시 한 번 깊이 가닿는 시간이기도 했고, 장애를 가져보지 않은 존재로서는 장애를 가진 존재를 향해 더 가닿는 시간이었다. 한편, 결국 도저히 가닿을 수 없는 지점 또한 존재함을 깨닫는 시간이기도 했다.
눈에 모이는 명확하고 인위적인 목표를 설정한 건 아니었다. 열 번쯤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이 안에서 어떠한 지점에 도달하지 않을까 기대하는 마음으로, 그들은 대화를 이어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화를 통해 꿈꾸었던 건, ‘우리들이 우리들만의 게으른 상상력으로 그려오던 장애인이란 존재를, 더 나아가 인간이란 존재를 좀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징검다리가 만들어질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었다. 어쩌면 우리는, 익숙한 습관처럼 나만의 상상력으로 ‘입체적인 존재를 납작한 존재로 만들어버리기 때문’이다.
<열 번쯤은 만나야 틈이 생깁니다>에는 세 사람이 만나 장애를 이야기하고 작은 틈을 내며 모색한 새로운 길들이 담겨 있다. 그 길은 독자들로 하여금, 장애인이란 존재를 깊이 알아갈 수 있는 ‘맑고 따뜻한 안경’을 제공할 것이다.
책 속에서
#1
박송아_ 목사님을 생각하며 ‘주차가 되고 휠체어가 편히 들어갈 수 있는 장소’를 어제 열심히 찾았어요. 막상 주차를 하더라도 들어올 수 있는 카페가 별로 없더라고요. 어디든 턱이 있고, 계단으로 내려가야 하는 곳이 대부분이에요. 저 대신 저희 엄마가 카페를 찾아 돌아다니실 정도였다니까요(웃음.
홍성훈_ 흑석동은 제가 잘 아는 편이어서. ‘그런데 왜 흑석동일까?’ 했어요. 신학대학원을 사당동에 있는 총신으로 다녔고, 거기다 몇 달 동안 흑석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