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다윈의 고정관념을 거스르는 암컷들
빅토리아 시대와 진화론의 아버지 | 생물학자들의 확증편향
다윈에게 반기를 든다는 것 | 여성의 본성을 찾는 여정
1장 무정부 상태의 성: 암컷이란 무엇인가
두더지와 하이에나 암컷의 가짜 음경
남성성과 여성성의 기원을 찾아서 | 혼돈의 염색체
‘남성’ 염색체가 사라지고 있다? | 성적 형질의 다양성
하와의 갈비뼈
2장 배우자 선택의 미스터리: 여성은 무엇을 어떻게 선택하는가
산쑥들꿩의 아찔한 춤 | 암컷의 선택에 관한 논란의 역사
수새는 선택받고 싶어 한다
3장 조작된 암컷 신화: 바람둥이 암컷에 대한 불편한 발견
조작된 정절 | 바람피우느라 바쁜 새들
음탕한 랑구르원숭이 | 고환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베이트먼의 오류 | 정숙한 암컷의 죽음
4장 연인을 잡아먹는 50가지 방법 : 성적 동족 포식의 난제
거미의 극심한 성적 갈등
죽더라도 암거미의 눈에 띄어라
삶과 죽음을 가르는 진동 | 성적 동족 포식의 큰 이점
5장 생식기 전쟁 : 사랑은 전쟁터이다
암컷의 생식기는 모두 거기서 거기? | 암오리의 나선형 질
질은 진화한다 | 음핵과 오르가슴, 그리고 친부 결정권
6장 성모마리아는 없다 : 상상을 초월하는 어미들
모성애라는 미신 | 개코원숭이의 계급과 부모되기
어미의 다양한 통제권 | 엄마답게 만드는 호르몬, 옥시토신
호르몬만으로는 작동하지 않는 애착 | 함께 돌보다
7장 계집 대 계집 : 암컷의 싸움
암컷들의 피 튀기는 결투
다윈의 성선택에 문제 제기하는 암컷들
알파 암탉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무자비한 번식 경쟁과 독재자 | 여왕님 만수무강하시옵소서!
벌거숭이두더지쥐 여왕의 폭압
8장 영장류 정치학 : 자매애의 힘
원더우먼 여우원숭이 | 암컷 지배 | 지배의 이유
자매여 단결하라! | 보노보가 충돌을 피하는 법
보노보 사회가 보여준 새로운 가능성
9장 범고래 여족장과 완경 : 고
이분법적 성, 자비로운 모성 신화,
다윈 시대의 편견을 깨부순 ‘암컷 생물학’의 탄생
“똑바로 봐, 우리 암컷들의 진짜 모습을!”
리처드 도킨스는 『이기적 유전자』에서 이렇게 말했다. “암컷은 착취당하는 성이다. 착취의 진화적 근거는 난자가 정자보다 크다는 사실에 있다.” 다량의 정자를 지닌 수컷은 “아무리 많은 암컷과 교미를 해도 충분하지 않”으며, 작고 약한 암컷은 출산과 양육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붓기에 수동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옥스퍼드대학교에서 도킨스의 제자로 있던 동물학 전공자 루시 쿡은 암컷이 발생적으로 수컷의 유전자에서 비롯하였으며 진화를 주도하는 것은 수컷이라는 경전의 해석 앞에 늘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도대체 어떤 성은 경쟁적이고 방탕할 수 있으며, 어떤 성은 수동적이고 정숙할 수 있단 말인가.
이에 루시 쿡은 학계를 떠나 편견 없는 자연의 모습을 대중에게 알리겠다는 신념하에 양서류, 나무늘보 등을 카메라에 담으며 영국의 대표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제작자로 자리매김했다. 『오해의 동물원』으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그가 ‘암컷 생물학’으로 한국의 독자를 찾아왔다. 『암컷들』은 수컷만을 연구 대상으로 삼았던 과거 생물학의 가부장적 프레임을 벗어버리고, 진화생물학 연구의 최전선에서 벌어지고 있는 혁명적 연구에 주목한다. 저자는 캘리포니아 호두농장에서부터 하와이의 해안, 마다가스카르의 정글과 케냐와 북아메리카의 대평원 등을 직접 탐험하며 상상을 초월하는 암컷 동물들을 만났다. 이 책은 프란스 드 발을 비롯하여 세라 블래퍼 허디, 진 앨트먼, 메리 제인 웨스트 에버하드, 퍼트리샤 고와티 등 첨단 과학기술과 야생 탐사의 풍부한 데이터, 진화와 성에 대한 대안적 시각으로 무장한 학자들의 선구적인 연구를 박력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엮어내고 있다. 특유의 재치 있는 문체로 모성, 돌봄의 본능, 일부일처제 같은 편견을 깨고 생태계에 군림하며 역동적으로 경쟁하는 암컷들의 생생한 초상화를 완성시켰다.
저자는 빅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