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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우리 인생에 바람을 초대하려면 : 세계적 지성이 들려주는 모험과 발견의 철학
저자 파스칼 브뤼크네르
출판사 인플루엔셜
출판일 2023-10-16
정가 16,800원
ISBN 9791168341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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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판 서문: 가능성의 문을 되도록 많이 열어놓기를
프롤로그: 그는 결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1부 여전히 삶은 경이로운가
빗장 | 간수는 우리 머릿속에 있다
여행 | 자기 방을 떠나지 않으려는 사람들
스마트폰 | 내게 멋진 일이 생기리라 말해다오
일상 | 운명이 가장 낮은 길로 나아갈 때
사생활 | 나는 내 것이 아니었다
방 | 괄호가 쳐진 (세상
집 | 매여 사는 삶의 고통과 기쁨
잠 | 침대 위에서 보내는 절반의 인생

2부 당신의 세상은 문밖에 있습니다
모험심 | 조이스틱을 잡고 드러누운 모험가들
슬리퍼 | 리듬감 있게 걸어가는 삶이란
일기예보 | 날씨와 마음의 상관관계
에로스 | 관능이 몰락한 시대
탈주 | 내 방을 여행하는 법
실존 | 1년 365일, 365개의 운명들
루틴 | 모래알 하나에도 화가 난다면

에필로그: 게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역자 후기: 영원한 방황의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개인들에게
“진짜 삶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
- 무기력의 시대, 세계적 지성이 들려주는 모험과 발견의 철학

탈진과 과로, 그것이 현대인의 삶이라고 니체는 말했다. 혹시 당신도 하루하루를 정신없이 분주하게 보내면서도 삶 전반은 권태롭다고 느끼진 않는가? 르노도상, 메디치상 수상에 빛나는 프랑스 대문호 파스칼 브뤼크네르는 그것이 무기력 때문이라고 하면서 이렇게 덧붙인다. “이제 우리를 위협하는 것은 바이러스보다는 무기력이요, 질병의 위험보다는 죽음과도 같은 권태다.”

이 책 《우리 인생에 바람을 초대하려면》은 지금 시대의 무기력을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읽어낸다. 바로 ‘고립’과 ‘진짜 경험의 부재’이다. 사생활의 장벽이 높아지면서 개인은 방 안에서 고립되고, 스마트폰과 콘텐츠에 매몰된 채 화면 안의 세상에서 멋진 일을 구경하기에 바쁘다. 한나 아렌트의 목소리를 빌리자면 “자기 자신 외에는 그 무엇에도 중심을 두지 않는 사생활의 두터운 슬픔”으로 가득 찬 세상이라고 할 수 있다. 바깥세상과 분리되어 자기 안에 갇혀버린 개인들은 진짜 삶을 경험하지 못한다. 진짜 삶을 살지 못하고 잠깐의 기분 전환만 반복하면서 에너지를 갉아 먹히고 무기력에 마비되어 버린다.

저자는 우리가 “아침에 눈을 뜨기도 전에 벌써 피곤한 삶”을 살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무기력과 권태를 떨쳐내기 위해서 ‘생의 감각’을 회복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집이든 방이든 밖으로 열려 있을 때만 폐의 구실을 할 수 있다. 그래야만 더욱 확장되고 순환이 이루어질 수 있다. 문과 창이 꽁꽁 닫혀 있으면 폐는 위축되고 탁해 빠진 실내 공기만 들이마시게 된다.” 그렇기에 필요한 것이 바로 ‘바람’이다. 바람은 안과 밖을 넘나들면서 가능성의 장을 넓히는 역할을 하는데, 일상의 관성에 잠식당한 현대인의 내면에 생각의 환기를 통해 바람을 불어넣는 것이 이 책의 목표이다. 화면을 들여다보기만 해서는 진짜 삶을 살 수 없다. 지금 우리에게는 진짜 모험을 통해서 삶을 발견하는 경험이 필요하다.

“인간은 빛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