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는 분에게
로맹 롤랑(Romain Rolland, 1866∼1944은 세계적으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너무나 유명한 작가로, 지금 새삼스럽게 이야기하는 것이 멋쩍을 정도로 감명을 주는 인물이다.
롤랑은 프랑스의 작가이자 사상가로서 1866년 부르고뉴 지방의 클라메시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고등 사범학교에서 역사학을 전공하였는데, 그 무렵 그는 톨스토이의 사상에 심취했다. 졸업 후 그는 로마로 유학하여 그 곳에서 바그너와 니체의 벗이었던 뮈젠베르크 부인을 알게 되어 크게 영향을 받았다.
귀국 후에는 모교와 소르본 대학에서 예술사, 음악사를 강의하였으며 광범위한 문필 활동으로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항상 엄격한 이상주의의 입장에서 인간에의 사랑과 존경을 설파한 평화주의자인 롤랑은 제1차 세계대전 중에는 스위스에 머물러 있으면서 전쟁의 비인간성을 격렬하게 비판하였고, 반파시스트·반전 운동에 참가하기도 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고향 근처의 베즐레에서 반나치 저항 운동의 투사들을 격려하다가 그 곳에서 생을 마쳤다.
1915년 그는 《장 크리스토프》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고 대하소설 《매혹된 영혼》, 희곡 〈사랑과 죽음의 유희〉, 평론 〈싸움을 초월해서〉 등 많은 걸작을 남겼다. 또한 그에게는 전기물이라 할 수 있는 일련의 저작물이 있다. 셰익스피어, 괴테, 밀레 등의 전기들은 대부분 죽어 있는 자기 자신의 정신을 어떻게 해서라도 부활시키려는 의욕에서 쓰여진 것들이다. 특히 이 점이 현저하게 나타나 있는 것은 훗날 《빛을 밝히는 사람들》이라는 표제 하에 한 권으로 정리된 세 가지 전기물로, 여기에 번역·소개하는 세 작품이 바로 그것이다.
미켈란젤로(Michelangelo Buonarroti, 1475~1564와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톨스토이(Lev Nikolaevich. Tolstoi, 1827~1910, 이 세 사람은 미술, 음악, 문학 분야의 거장들이요, 인류의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