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두기 | 머리말
1부 위에서 시작된 혁명이 실패한 이유
1장 잇단 혁명의 시대
2장 절대군주정, 옭매인 걸리버인가?
3장 국가의 결점
4장 다양한 의견
5장 부르봉 가문의 몰락
2부 마지막 혁명: 재생인가, 혁명인가
1장 절대군주정의 혁명에서 국민국가 혁명까지
2장 혁명을 주도하기
3장 통일성의 추구
4장 국민, 국가, 종교
5장 모순의 정치화
6장 헛된 승리
7장 분열된 국민
3부 제2의 혁명: 사회혁명, 공동체의 이상향인가 또는 전쟁국가인가
1장 인민과 혁명가들
2장 분열한 국가, 1792년 9월~1793년 7월
3장 전쟁을 지배하다: 1793년 7월~1793년 12월
4장 혁명국가: 1793년 12월~1794년 4월
5장 테르미도르 또는 혼란
4부 몰수당한 혁명: 궁중혁명과 정변
1장 혁명과 반동 사이
2장 새로운 체제
3장 몰수당한 공화국
4장 모습을 갖춘 혁명
약어 | 참고문헌 | 찾아보기 | 저자의 대표 저서
◆ 새로운 역사 서술 방법론으로 집대성한 프랑스 혁명의 시작과 끝
저자 장 클레망 마르탱은 20세기 후반의 대표적 혁명사가인 알베르 소불의 계급사관을 거부한다. 저자에 따르면 프랑스 혁명은 부르주아 계층이 일으키지 않았을 뿐 아니라 그 계층이 혁명의 산물이라는 견해도 여전히 논증해야 할 일로 남아 있다고 말한다. 물론 소불을 위시한 앞 세대 역사가들의 탁월한 연구 성과는 충분히 인정하고 계승하지만, 지나치게 중장기적 관점으로 혁명기를 재단하거나 특히 정치사상을 우위에 두는 방법론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힌다. 한마디로 저자는 아날학파의 세례를 받은 ‘역사 수정주의’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번역한 주명철 명예교수는 ‘프랑스 혁명사 시리즈 10부작’을 비롯해 관련 도서를 다수 집필, 번역해온 최고의 전문가로서 저자의 학문적 배경에 대해 이렇게 짚어준다.
“아날학파는 ‘역사의 본질은 무엇인가, 새로운 역사에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새로운 대상은 무엇인가’(1974, Faire de l’histoire라는 질문을 던져 역사 연구의 지평을 넓혔다. 그들은 이미 활용하던 자료를 새로운 문제의식과 방법론을 적용해서 다시 읽었고, 특히 유언장이나 장서를 포함한 재산목록 따위의 공증인 자료를 발굴해서 사회 집단의 교육 수준과 정신자세라는 문화적 요소가 경제적 요소만큼 중요하다는 사실도 증명했다. 그 후 50년 동안 그들은 경제 중심에서 문화 중심으로 사회사의 지평을 넓혔고, 특정 사회 집단에 속한 개인이 저마다 독특한 문화를 창조하거나 소비한다는 가설을 증명하는 미시사 영역의 길을 텄다. 프랑스 혁명사 연구도 직접 또는 간접으로 이러한 여정에 얽혔고 그 혜택을 톡톡히 누렸다. 장 클레망 마르탱은 혁명과 반동에 관한 풍부한 지식과 방대한 사료를 마음껏 활용해서 이 책을 썼으며, 이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와 인포그래픽으로 보는 프랑스 혁명은 이 방대한 역사적 사실과 흐름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지난 30여 년간 숱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