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의도
즐거운 상상이 담긴 이야기
우리 옛이야기 중에 도깨비가 방망이로 요술을 부리는 이야기가 있어요. 도깨비 방망이를 흔들며 ‘금 나와라, 뚝딱! 은 나와라, 뚝딱!’ 외치면 그대로 이루어지는 마법 같은 이야기죠. 예로부터 사람들은 소원이 짠 하고 이루어지는 상상을 해 왔던 것 같아요. 마법의 힘을 빌릴 만큼 소원을 이루고 싶은 마음이 아주 간절했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이번 이야기 〈열려라, 돈나무!〉도 도깨비 방망이처럼 돈 열매가 주렁주렁 맺히는 요술 같은 상황을 그리고 있어요. 누구나 한 번쯤은 ‘돈 한번 펑펑 써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잖아요. 돈나무를 바라보며 두 손을 모으고 “열려라, 돈나무!” 주문을 외우면 순식간에 돈이 열린답니다.
이야기 속 율원이는 늘 용돈이 부족해서 불만이에요. 그런 율원이 앞에 어느 날 돈나무 씨앗이 툭 주어져요. 씨앗 봉투에 쓰인 대로 돈나무 씨앗을 심었더니, 바로 잎이 나 가지를 뻗고 꽃을 피우고 주렁주렁 돈 열매가 맺히는 거 있죠? 드디어 율원이가 바라던 대로 많은 돈을 갖게 된 거예요. 윤진현 그림작가는 5백 원짜리 돈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린 돈나무를 생생하게 표현해 주었어요.
눈앞에 돈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린 돈나무가 있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보고 있어도 정말 믿기지 않을 듯이 신기할 거예요. 덩실덩실 춤이라도 출 만큼 기쁠 수도 있고요. 게다가 첫날엔 5천 원, 둘째 날엔 1만 원, 셋째 날엔 2만 원, 넷째 날엔 4만 원…… 날마다 두 배씩 늘어나는 돈나무라면요! 마치 실제로 돈나무를 키우는 것 같은 뿌듯하고 즐거워서 날마다 무엇을 살지 맘속으로 계획할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왜 하필 율원이에게 이런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났을까요? 용돈을 주지 않는 엄마한테 화난 율원이는 우연히 엘리베이터 앞에서 300년 된 벼락 맞은 대추나무로 만든 의자를 발견하고 옮기게 되어요. 예로부터 벼락 맞은 대추나무는 화를 쫓고 복을 불러오는 신비로운 힘이 있다고 알려졌어요. 그런 신비로운 나무로 만든 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