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포기하지 않아요.” 노력과 끈기에 관한 아름다운 이야기
한 지혜로운 노인이 인생의 마지막을 앞두고 두 아들을 불러 형에게는 고사리 씨앗을, 동생에게는 대나무 씨앗을 줍니다. 형제는 각자의 씨앗을 정성스레 심고 돌보지요. 형의 고사리 씨앗은 곧 싹을 틔우고 멀리 퍼져 나가지만, 동생의 대나무 씨앗은 아무런 소식이 없습니다. 그래도 동생은 꾸준히 물을 주며 포기하지 않아요. 여러 해가 지나도 대나무 씨앗은 싹이 틀 기미가 보이지 않고 마을 사람들은 동생을 비웃기까지 합니다. 그렇게 오 년째가 되던 날, 드디어 대나무 싹이 돋아납니다. 동생이 묵묵히 기다린 시간 동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게 아니었어요. 대나무 씨앗은 보이지 않는 땅속에서 단단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었던 것이지요.
살아가다 보면 노력의 결실이 바로 드러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묵묵히 견디며 계속 해 나가는 것은 절대 쉽지 않은 일이에요. 어쩌면 여러 번 실망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끈기 있게 버티며 지나온 시간은 모두 경험이 되어 인생의 중요한 뿌리가 되지요. 뿌리는 거대한 그물을 이루어 인생을 더욱 단단하게 만듭니다. 오 년이 지나 싹을 틔운 대나무가 빠르게 자라 거대한 숲을 이루는 모습을 보며 독자들도 씨앗을 통해 아버지가 전하고자 했던 진정한 뜻을 마음 깊이 새길 수 있을 거예요.
서로 다르지만, 모두 필요한 인생의 ‘고사리와 대나무’
고사리와 대나무가 아름답게 어우러져 숲을 이루자, 아버지는 형제의 꿈속에 나타나 중요한 이야기를 전해 줍니다. 고사리와 대나무는 서로 달라요. 고사리는 빠르게 번성하지만 따가운 햇볕에 쉽게 시들고, 대나무는 싹이 트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한 번 뿌리를 내리면 단단하고 튼튼하게 자라지요. 이처럼 인생이라는 숲을 아름답게 가꾸려면 싱그럽고 무성하게 퍼지는 고사리처럼 밝은 날도 필요하고, 인내의 시간을 거쳐 싹을 틔우는 대나무처럼 힘들지만 견뎌야 하는 날도 필요합니다. 아버지가 주신 두 씨앗에는 이런 소중한 의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