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어쨌든 아이들이 좋다
보리밭, 작은 연못, 풀벌레 그리고 미술 시간 _ 임종길
‘담임 전문가 & 수업 예술가’를 아시나요? _ 박춘애
다시 활짝 펴질 그 마음의 파라솔 _ 김명희
‘체육의 창’으로 철학하는 한 체육 교사의 꿈 _ 이병준
멈추지 않는 ‘사랑의 오프사이드’ _ 안준철
2부 교사로 산다는 것
길은 ‘감동’과 ‘행복’으로 통한다 _ 여태전
‘모던 차일드’의 초상 _ 박원식
나는 ‘수학’한다, 고로 존재한다 _ 김흥규
한 전문계고 교사의 사는 법 _ 임동헌
3부 바람에 맞서거나, 바람이거나
그 별은 ‘교육 & 예술’ 노동으로 빛난다 _ 김인규
시인은 분투한다 _ 조향미
‘은꽃’ 선생님의 ‘기적’의 나날들 _ 홍은영
래디컬한 인문주의자가 된 까닭 _ 이계삼
우리 교육은 내부로부터 치유할 수 있는 길을 잃어버린 것일까?
학교 폭력과 왕따로 인해 자살하는 학생들의 이야기가 끊이질 않는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호들갑 떨지만 결국 교사의 무능과 교권 추락의 결과라는 허망한 소리뿐이다. 학력 사회와 ‘입시 경쟁’이라는 국가적 폭력 속에서 아이들이 자행하는 학교 폭력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학교는 사회의 축소판이고 병든 사회 속에서 학교와 아이들은 결코 온전할 수 없다.
그러나 국가, 사회라는 거대한 구조적 폭력을 탓하고만 있을 수 없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 1만 1천여 학교에는 초 ·중 ·고 700만여 명의 아이들이 살아 숨 쉬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 불가능의 시대,
생명의 나무로 서 있는 ‘교사’를 인터뷰하다
이 책은 지난 2002년과 2005년 두 해 동안 월간 《우리교육》에 〈윤지형의 교사탐구〉라는 꼭지로 연재한 내용과 2009년과 2010년 새롭게 인터뷰한 교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더불어 길게는 10여 년이 흐른 지금, 당시 교사들의 열정적인 삶의 모습이 어떻게 전개되어 변화 · 발전했는지 당사자들이 직접 쓴 편지를 통해 생생하게 들려준다.
저자인 윤지형 교사는 우리 교육의 희망을 ‘교사’에게서 찾고자 했다.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교사들을 인터뷰한 것도 실은 교사들을 통해 겨자씨만 한 희망이라도 보여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책에 등장하는 열세 명의 교사에게서 그가 찾고자 했던 희망의 씨앗을 발견한 것일까?
나는 ‘선생들’ 집단은 믿지 않지만 삼천리강산 곳곳의 학교와 교실에 숨어 있을 ‘선생님’은 믿는다. 이건 억설臆說이 아니다. (…… 요컨대 나는 내 가까운 주위에서만 해도 무수한 아름다운 ‘선생님’을 본다. 그 선생님 하나하나 속에서 또한 한량없는 ‘인간’을 보기도 한다. 이건 행복한 일이다. ‘교사 이야기’를 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