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잃어버린 진실을 찾아, 경제학으로 언론 이해하기
제1장 멀고도 가까운 이웃, 경제학과 언론
1.1. 인간과 사회의 선택에 관한 학문, 경제학 1.2. 경제학과 언론학의 차이 1.3. 뉴스 미디어 정치경제학의 부상 1.4. 한국 사회와 뉴스 미디어 정치경제학
제2장 뉴스 시장과 뉴스 시장의 주인공들
2.1. 뉴스의 기준은 뉴스 소비자 2.2. 뉴스 공급자의 숙명과 한계 2.3. 뉴스 시장의 구조와 주요 현상
제3장 뉴스 시장의 발전과 저널리즘의 변천
3.1. ‘정보 민주화’의 나선형 진화 3.2. 대중 미디어 시대와 저널리즘의 탄생 3.3. 정보통신기술 혁명과 뉴스 시장의 지각변동
제4장 민주주의를 위한 뉴스 미디어의 역할
4.1. 뉴스 미디어의 구실에 관한 경제학 연구의 특징 4.2. ‘더 많은 정보’는 사람들에게 언제나 유익한가 4.3. 미디어의 편향은 민주주의에 정말 유해한가 4.4. 뉴스 소비가 ‘선거’와 ‘정치적 책무’에 미치는 영향
제5장 벗어날 수 없는 굴레, 미디어 편향
5.1. 미디어 편향이란 5.2. 미디어 편향은 왜 생겨날까 5.3. 시대와 사회에 따라 다른 뉴스 소비자의 편향
제6장 뉴스 품질의 ‘내로남불’과 객관적 기준
6.1. 평범한 사람들의 뉴스 품질 인식 6.2. 뉴스 품질에 대한 경제학적 이해 6.3. 편향과 품질로 차별화 경쟁을 하는 뉴스 미디어
제7장 자유롭게 경쟁하는 언론은 ‘진실’을 드러낼 수 있을까
7.1. 뉴스 시장의 딜레마 - ‘시장의 실패’와 ‘정부의 실패’ 7.2. 미디어 편향에 관한 경쟁의 효과
제8장 편견 없는 보도는 ‘신화’, 예외 없는 ‘미디어 편향’
8.1. ‘의견’과 ‘사실 보도’를 구분한다 해도 여전한 정파성 8.2. 미디어 편향을 낳는 주역 8.3. 언론 전반의 편향과 ‘기울어진 운동장’ 8.4. 언론의 경쟁이 미디어 편향에 끼친 영향 8.5 미디어 편향이 뉴스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 8.6. 경제학자들은 미디어 편향을 어떻게 측정
특종 기자와 신문사 CEO였던 경제학자가 소개하는 언론에 관한 치밀한 해석과 생생한 실례
이 책은 언론과 언론 현상에 관한 경제학자들의 견해와 학문적 성과를 모아 소개하는 책으로는 국내 최초다. 언론에 관한 경제학은 경제학에서 뒤늦게 등장한 분야다. 특히 한국에서는 많은 경제학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모르고 지냈던, 언론과 언론 현상에 관한 경제학자들의 연구들은 흥미롭고 유익하다. 언론학의 연구나 설명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웠던 언론의 본성이나 실상을 합리적으로 설명하고, 언론에 관한 그간의 잘못된 통념들도 효과적으로 깨우쳐준다.
언론학자들과 경제학자들이 언론과 언론 현상에 관한 서로의 견해와 연구를 공유하며 교류하는 서구에 비하면, 한국의 사정은 많이 다르다. 일선 기자와 언론사 경영자, 그리고 경제학자로서 살아온 저자는 한국의 이런 현실을 타개하는 데 작은 기여라도 하고자 했다고 말한다.
언론을 경제학으로 이해한다?
언론을 ‘정치학으로 이해한다’는 말은 수긍할 수 있어도 ‘경제학으로 이해한다’는 말은 쉽게 와 닿지 않는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현대 경제학의 궁극적 탐구 대상이 ‘인간의 선택’이라는 점에서 보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경제학은 경제활동을 위한 ‘인간의 선택’뿐만이 아니라 정치·사회적 선택 전반으로 탐구 대상을 넓혀왔다. 개인과 사회의 정치적 선택을 다룬 민주주의에 관한 경제학 이론이 나온 지도 이미 반세기 전이다. 민주주의에 관한 경제학 이론이 유익했다면, 경제학의 ‘렌즈’로 언론을 보는 일도 마찬가지다.
저널리스트와 뉴스 미디어는 만들어 보도할 뉴스를 선택하고, 뉴스 소비자는 보고 들을 신문과 방송을 선택한다. 또 뉴스 소비자들은 뉴스를 통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구매할 상품과 용역을 선택하고, 선거에 나선 후보나 정당을 선택한다. ‘언론을 경제학으로 이해한다’는 말은, 뉴스의 생산과 공급, 소비의 전 과정에서 일어나는 ‘인간의 선택’과 그 영향을 이해한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