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선택
마침, 바로 그때! #데우스 엑스 마키나
행운과 기회를 찾는 능력 #세렌디피티
시키는 대로 하지 않을 자유 #바틀비 증후군
몸통을 흔드는 꼬리의 즐거움 #왝 더 독
이기적이지 않은 문화 유전자 #밈
속도
따로 또 같이 쌓이는 블록처럼 #휘게 라이프
불안은 희망을 기다린다 #다모클레스의 칼
그만하면 됐다는 말의 온도 #굿잡
평균과 중간의 어디쯤에서 #중용
공존
그의 이쪽과 저쪽에 드리운 그림자 #맨스플레인
프레임을 넘어서면 풍경이 달라진다 #비디오 보조 심판
경계와 관계 사이의 관계 #상피제
공정한 나눔의 계산법 #와리깡
시선
낯섦에 대한 환대 #이디오진크라지
보이지 않는 윤리 #도덕적 버퍼링
누구에게 이익이 돌아가는가 #쿠이보노
부딪치더라도 질문을 멈추지 말자 #노시보 효과, 위약 효과
감각형과 직관형 사이에서 #휴리스틱
시간
노을 아래서 춤을 춘다는 건 #타나토스
반복하며 머무는 서로 다른 시간들 #타임 루프
과거 현재 미래는 늘 우리 곁에 머물고 #싱크로니시티
다시 밝아지는 삶의 한 장면 #페이드아웃, 페이드인
헛된 삶으로의 소풍 #바니타스
성장
가장 맛있는 라면을 먹는 법 #티핑 포인트
어른다운 어른으로 살아가기 #푸에르, 푸엘라, 세넥스
경계를 넘나드는 장난꾸러기 #트릭스터
흔들리는 이 순간도 삶이 된다 #도그마&주저흔
참고 문헌
읽다 접어둔 책장 틈에 빛이 들 때
팍팍한 일상의 틈에도 빛이 든다
일상에서 부딪히는 수많은 문제를 어떻게 하면 슬기롭게 살아갈 수 있을지 사람들은 종교의 가르침을 따르거나 부모 혹은 인생 선배의 말들에 귀 기울여도 본다. 소위 고전이라 불리는 훌륭한 작가가 쓴 책들을 뒤적여도 본다. 아마 거인의 어깨 위에서 그들의 혜안을 빌리고 싶어서일 거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인문학적 교양을 쌓은들 실제 삶의 고민과 연결되어 일상의 태도가 달라지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이에 류대성 작가는 인문학 개념이 지식이나 교양이 아니라 실제 삶의 고민을 풀어가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이 책을 썼다. 작가 자신이 책장의 모서리를 접어 마음에 담아둔 문장이 인생이라는 실전에 쓰일 수 있는 무기가 되도록 했다. 모든 독서가 세상살이를 위한 공부라 주장하는 작가는 책에 나온 스물일곱 개의 문학과 사회, 철학과 과학, 문화와 예술 사이의 개념들을 우리 삶에 맞닿은 고민에 연결지어 지식이나 교양에만 머물지 않도록 했다.
삶의 지평 위에서 필요한 낱말들
선택 / 속도 / 공존 / 시선 / 시간 / 성장
인생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키워드를 찾는다면 무엇일까. 작가가 늘 흔들리고 망설이는 현실을 지탱하게 만들어 줄 낱말로 선택한 것은 여섯 가지다.
선택_ 초보 운전자 시절, 차선을 바꾸다가 옆으로 스치듯 지나가는 자동차의 경적 소리에 깜짝 놀라 갑자기 핸들을 꺾는다. 도로 제자리. 다시 차선 변경 기회를 엿보지만 여의치 않다. 어느 타이밍에 자연스레 끼어들어야 할지, 차선 변경을 시도할지 도무지 모르겠다. 선택의 순간마다 부딪치는 고민, 지금 바꿔야 할까 아니면 조금 더 직진해야 하나.
속도_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대표작 <걷는 사람>은 인생에는 의미도 목적도 없는 것이 아니냐고 묻는 듯하다. 종착역도 모르고 이정표도 없이 불안해하며 모두 걷는다. 자기만의 속도와 스타일을 추구하며 때로는 자기만의 페이스대로, 때로는 주변 사람들의 속도에 맞춰 걸을 수 있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