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V 성경 해설 주석 여호수아》 출판사 소개
여호수아서는 가나안 정복을 두고 상반되는 목소리가 울리는 책이다. 한 편에서는 종족 학살이라는 무자비함에 대한 비판이, 다른 한편에서는 가나안을 정복하는 식의 진취적이고 승리적인 신앙을 따르라는 목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여호수아서가 담고 있는 메시지는 가나안 정복과 분배의 외적인 것 너머 하나님의 언약과 언약 백성의 삶에 대한 더 깊은 차원의 신학을 제시한다. 본서 《ESV 성경 해설 주석 여호수아》는 그리스도인이 여호수아서를 읽으면서 생각해야 할 언약의 측면을 해설하고 삶의 적용으로 이끈다. 하나님은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언약에 신실하신 분이며, 이스라엘은 그 언약에 충실한 삶을 요구받는다. 본서는 오늘날 그리스도인 역시 하나님의 새 언약 백성으로 그리스도를 통해 주어진 복음의 약속에 신실하게 반응하며 살아야 함을 일깨워준다.
책 속에서
모세의 후계자인 여호수아란 인물은 신약에 몇 번밖에 언급되지 않는데, 이런 언급도 때로는 여호수아서 바깥에 나오는 에피소드들과 관계가 있다. 그런데 여호수아는 신약에서 두 번밖에 명시적으로 거명되지 않는데 비해(행 7:45; 히 4:8 라합 같은 인물은 세 번이나 언급되어 있다(마 1:5; 히 11:31; 약 2:25. 헬라어로 여호수아란 이름이 예수란 이름과 같다는 점을 기억하면 여호수아가 별로 언급되지 않는 것은 더더욱 뜻밖이다.
--- p.26-27, 「여호수아 서론」 중에서
라합의 통보, 곧 “우리가 너희를 심히 두려워하고 이 땅 주민들이 다 너희 앞에서 간담이 녹나니”라는 말 역시 놀라울 뿐이다. 그녀가 강 건너편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을 직면해 느끼는 두려움을 묘사하는 장면은 그녀 자신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이 땅의 모든 주민’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녀가 어떻게 이 사실을 아는 것일까? 그녀의 지식은 유대교와 기독교의 많은 고대 주석가들을 당혹스럽게 했고, 그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일부는 자연스럽게 여인숙 주인이란 그녀의 역할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