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존재냐, 소유냐
일러두기
1부. 그들은 누구인가
1장. 알려진 이야기
그들은 실존 인물인가│문헌과 기록
2장. 사회 배경과 어린 시절
인도 귀족의 아들 싯다르타│산파와 조각가의 아들 소크라테스│팔레스타인 출신 유대인 목수의 아들 예수
3장. 성과 가족
청년들을 사랑한 유부남│출가자 붓다│독신자 예수
4장. 사명의 시작
붓다, 내적 깨달음│예수, 신의 부르심│소크라테스, 델포이의 신탁과 다이몬
5장. 특징
용모│성격
6장. 머물지 않는 삶
지칠 줄 모르는 발걸음│부에 대한 경멸│식생활
7장. 가르침을 전하는 방식
소크라테스식 반어법│붓다의 설법│예수의 만남│예수와 붓다가 행한 기적
8장. 죽음을 맞는 자세
초연한 죽음│죽음에 이르기까지 가르침에 전념하다│마지막 말│예수는 부활했는가
9장. 자기 평가
신탁받은 무지자, 소크라테스│깨달음을 얻은 자, 붓다│사람의 아들, 예수
10장. 후대로 전해진 가르침
붓다의 삼신(三身│하느님의 사람│철학의 아버지
2부. 그들이 우리에게 남긴 말
11장. 그대는 영원 불멸의 존재다
윤회의 사슬을 끊어라│불멸하는 영혼의 여정│부활과 영생
12장. 진리를 추구하라
분별력과 소크라테스식 산파술│네 가지 고귀한 진리와 불교 명상│진리를 밝히고 직접 실천한 예수
13장. 자아를 찾고 자유를 얻어라
개인의 해방│자기 자신을 알고 다스려라
14장. 정의를 추구하라
최상의 미덕, 정의│모두의 평등, 그 한계
15장. 사랑하는 법을 배워라
소크라테스식 에로스│그리스도의 사랑│붓다의 자비
역자후기│참고문헌│주│찾아보기
책 속에서
위기는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아니, 반드시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위기를 좋은 기회로 삼아 전 지구적으로 일반화된 소비 중심의 문명을 돈과 소비가 아닌, 완전히 다른 척도 위에 다시 세울 수도 있을 것이다. 위기는 경제와 금융뿐 아니라 철학과 정신에도 영향을 준다. ‘무엇이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가?’라는 보편적인 질문을 던지게 되기 때문이다. 과연 진정한 진보와 발전은 무엇인가? 조화로운 사회 질서를 이룩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인가?
---「서문(8쪽」중에서
의식주와 품위 있게 살 만한 수준의 필수적인 물질적 욕구가 충족되면 더 큰 만족을 얻고 더 완전한 인간이 되기 위해 ‘소유’의 논리와는 또 다른 차원의 논리를 추구한다. 그것은 바로 ‘존재’다.
---「서문(11쪽」중에서
“이제는 헤어질 시간입니다. 나는 죽으러, 여러분은 살러 갈 것입니다. 그러나 삶과 죽음 중 어느 쪽 이 더 나을지 아는 것은 신뿐입니다.”
---「8장. 죽음을 맞는 자세(175쪽」중에서
오늘날 예수와 붓다는 각각 기독교와 불교의 창시자로 불린다. 하지만 현대 철학 사조는 소크라테스의 종교적 측면은 과소평가하거나 은폐하고, 유독 합리적인 철학자로서의 면모만을 드러내려 한다. 오로지 인간의 이성에만 기대어 대화 상대를 진리로 인도했던 철학자로서의 면모만을 부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소크라테스는 동시대인들에게 종교의 신화를 넘어 지식의 열쇠를 찾을 것을 촉구했다. 이런 점에서 소크라테스는 이성의 힘을 확신한 진정한 인본주의 철학자다. 그러나 최근 몇 세기 서양에서 흔히 그러하듯이 소크라테스를 신화나 종교를 꺼리는 순수한 합리주의자나 종교의 적, 혹은 물질을 중시한 그 이전 세대의 자연철학자로 단정 지어서는 안 된다.
---「10장. 후대에 전해진 가르침(221~222쪽」중에서
붓다는 인생이란 출생으로 시작해 ‘노화, 질병, 죽음, 슬픔, 악’으로 이어지는 고통의 굴레일 뿐이라고 봤다. 붓다는 이 굴레에서 벗어나는 길로 세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