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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나는 어떤 사람인가
저자 심경호
출판사 이가서
출판일 2010-04-25
정가 28,000원
ISBN 978895864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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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엮으며

1부 뼈는 썩어도 영원히 남는 것이 마음이다

박제가朴齊家, 〈소전小傳〉 / 뼈는 썩어도 영원히 남는 것이 마음이다(骨朽而存者心也골후이존자심야
권익창權益昌, 〈호양자자전湖陽子自傳〉 / 내면은 바보가 아니다(不愚於內불우어내
조임도趙任道, 〈자전自傳〉 / 내가 좋아하는 바를 따른다(從吾所好 종오소호
유한준兪漢雋, 〈자전自傳〉 / 글을 쓰며 스스로 즐겼다(著書自娛 저서자오
조수삼趙秀三, 〈경원선생자전經폀先生自傳〉 / 조선의 미친 선비(朝鮮狂士 조선광사
황오黃五, 〈자전自傳〉 / 동해의 물가에서 늙어간다(老於東海之濱 노어동해지빈
연담유일蓮潭有一, 〈자보행업自譜行業〉 / 어리석음과 교활함이 반반이다(癡?相半치힐상반

2부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영조英祖, 〈어제자성옹자서御製自醒翁自敍〉 /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此何人乎차하인호
이자李홲, 〈자서自敍〉 / 악을 미워할 용기가 없었다(惡惡無勇오악무용
김정국金正國, 〈팔여거사자서八餘居士自序〉 / 즐거움이 남아돈다(樂有餘낙유여
천만리千萬里, 〈사암자서思庵自敍〉 / 나라를 떠나 고향 그리는 마음을 드러낸다(暴我去國懷鄕之心폭아거국회향지심
정윤해鄭允諧, 〈자서自序〉 / 스스로 자적하고 스스로 즐길 따름이다(自適自樂자적자락
신흠申欽, 〈자서自敍〉 / 조화의 큰길을 가리라(歸之大化귀지대화
이시발李時發, 〈자서自序〉 / 만언소를 진술했다(陳萬言疏진만언소
신익성申翊聖, 〈낙전거사자서樂全居士自敍〉 / 뜻을 잃은 것이 나의 반생이다(失吾志 殆半生실오지 태반생
이홍인李弘仁, 〈월호자서月湖自敍〉 / 위태로움을 보고 물러났다(見危勇退견위용퇴
권섭權燮, 〈자술년기自述年紀〉 / 슬픈 일이 반, 웃을 일이 반이다(悲者半, 笑者半비자반, 소자반
황윤석黃胤錫, 〈자서설自敍說〉 / 눈은 더욱 어둡고 마음은 더욱 두려워졌다(目益昏 心益懼목익혼 심익
자서전을 쓰는 일은
자기의 존재의의를 확인하는
가장 유력한 기획이다.

《내면기행》 그 두번째 이야기


저자 심경호 교수는 2004년부터 자서전적 시문의 한 계보로 자기 죽음을 미리 경험하는 자찬묘비명(자찬묘비와 자찬묘지을 통해 근대 이전의 ‘주체’에 관해 탐색해왔다. 그 가운데 ‘죽음’을 다룬 글들을 독립시켜 2009년 《내면기행 : 선인들, 스스로 묘비명을 쓰다》를 엮어 단행하였다.
이후 자서전적 시문만을 모아 엮은 것이 바로 《나는 어떤 사람인가 : 선인들의 자서전》이다. 고로 이 책 역시 근대 이전 우리 선조들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내면기행》 제2탄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근대 이전에 한국에서 이루어진 자서전적 글쓰기 양식을 모두 망라하고 주요 작품을 처음으로 소개?번역하여, 한국고전문학의 영역과 우리 선조들의 정신세계에 대한 탐구 영역을 확장하였다.
이 책은 선비는 물론, 중인과 예술가, 승려, 그리고 심지어 영조대왕의 자서전적 글쓰기를 대상으로 삼아, 쉽게 접하기 어려운 자료를 소개하고 현대어로 번역하였으며, 이미 익숙히 알고 있는 인물에 대해서도 그의 자서전적 글쓰기에 담겨 있는 정신지향을 깊이 있게 분석했다.

죽음 이후, 다시 삶을 이야기하다

실현하지 못할 희망, 갈 곳 잃은 동경을 지니고 살아가는 것이 인간이다. 우리는 그 사실을 남에게 털어놓고 싶을 때가 있다. 외곬의 사람조차도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자기 이야기를 말로 표현하고 얼굴도 모르는 미래의 사람들에게 자기 이야기를 글로 남긴다. 선인들도 그랬다. 죽은 뒤 잊힐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남겼다. 즉 자서전이다.
이처럼 자기가 살아온 이야기를 글로 적는 것을 자서전이라고 한다. 자서전은 자기 삶의 궤적을 고백하고 자기 인성의 형성과정을 성찰하는 문학이다.
자서전을 적는다는 것은 자기 삶의 일정한 시간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