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걸린 대통령기록
“이래서야 누가 대통령기록을 남기겠는가?” 2008년 대통령기록 유출 논란이 한창일 때 개탄하며 한 이야기이다. 대통령기록은 항상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정쟁의 도구가 되며 상처받고 그만큼 후퇴했다. 대통령기록이 벼랑 끝에 있다. 아래로 떨어지기 직전이다.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기록관리비서관실에서 일하면서 대통령기록 생산과 관리, 대통령기록관리제도 수립 등에 참여한 이후 대통령기록관리에 관심과 고민을 끊은 적이 없다.
기록과 기록관리는 모두 다 아는 얘기 같지만 정확하게 이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전문적인 학습과 연구를 하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아직도 문서관리나 문서보존으로 생각한다. 반드시 기록관리에 대한 쉬운 접근 도구가 필요하다. 이 책이 기록과 정치의 연관에 궁금증을 풀어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저자 머리말 중 발췌-
기록이 있는 나라를 꿈꾸는 모든 시민에게 추천하는 책
이 책은 재미와 교양, 전문성을 모두 담아냈다. 비결이 뭘까? 이 책의 저자인 조영삼 전 서울기록원장의 이력과 기록에 대한 열정을 알게 되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조영삼 전 원장은 국회, 청와대, 정부부처, 지자체, 대학 등에서 기록 및 정보공개 실무 책임과 연구를 병행한 기록 행정가이자 연구자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설립에도 참여한 정보공개 활동가이기도 하다. 그의 다양한 경험과 폭넓은 시각이 〈벼랑 끝의 대통령기록〉에 녹아들었다. 한국에서 대통령기록을 본격적으로 다룬 유일한 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만큼 소중한 성과물이기도 하다. 흔히 “기록이 서야 나라가 선다”라는 말을 한다. 이 책은 이 상투적인 말을 더 이상 상투적으로 들리지 않게 하는 힘이 있다.
-뉴스타파 김용진 대표 추천사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