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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아픈 날 - 678 읽기 독립 2
저자 이은서
출판사 책읽는곰
출판일 2023-12-15
정가 11,000원
ISBN 9791158364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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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원이가 처음으로 보건실에 갔어요
보건 선생님은 무섭지 않을까요?
주사를 놓는다고 하면 어쩌지요?

‘아픈 날’에도 우리는 혼자가 아니에요!
마법보다 다정한 위로를 전하는 이야기

몸이 아프면 마음도 쓸쓸해지기 쉽지요. 어른이나 어린이나 마찬가지일 겁니다. 예원이는 밤새 많이 아팠어요. 병원에서 마주친 다른 친구처럼 학교에 가지 않고 엄마랑 집에서 쉬고 싶지만, 엄마는 회사에 가야 합니다. 병원에 오느라 회사에 늦은 참이라 엄마 얼굴에는 걱정이 가득하지요. 그래서 예원이는 속마음도 말하지 못해요. 오늘따라 학교 가는 길이 멀게만 느껴집니다. 세상에 혼자 남겨진 것 같고요.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 보았을 일입니다. 어린이는 어린이대로, 양육자는 양육자대로 몸과 마음이 ‘아픈’ 날이지요. 그런 ‘아픈 날’에는 누군가 옆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을 얻습니다.
《아픈 날》은 대단히 큰 사건을 다루지도 않고 흔한 판타지 요소도 없습니다. 누구나 공감할 만한 아주 사소한 일상의 작은 이야기를 꺼내어 조곤조곤 들려줍니다. 여린 마음들을 꾸밈없이 담아내는 이은서 작가의 고운 문장과 보기만 해도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천유주 작가의 따뜻한 그림이 어울려 읽는 내내 뭉클한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픈데도 엄마가 힘들까 봐 속마음을 말하지 못하는 예원이의 모습, 그런 예원이에게 엄마의 마음을 대신 전해 주는 보건 선생님, 보건실이 낯선 예원이를 씩씩하게 이끌어 주는 단짝 미나의 모습까지 잔잔하게 마음을 울리고 미소를 머금게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초등학교를 막 입학한 1학년 어린이들에게 학교는 무척 낯선 공간입니다. 이 공간을 내가 생활할 곳으로 받아들이고 적응하기까지는 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요. 특히 ‘병원’을 떠올리게 하는 보건실은 선뜻 다가가기가 더 어려운 공간일 것입니다. 몸이 아프면 덩달아 마음도 약해지니 낯선 곳이 더 두렵게 느껴지기도 할 테고요. 보건실에 가면 주사를 맞지 않을까, 쓴 약을 먹어야 할까, 보건 선생님은 무섭지 않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