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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일제에 맞선 페미니스트 - 철수와영희 생각의 근육 1
저자 이임하
출판사 철수와영희
출판일 2023-10-16
정가 20,000원
ISBN 979117153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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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아무도 기억하지 않지만 봄날 햇살처럼 아름다운 역사

1. 우봉운(禹鳳雲, 1893~? : 억압과 멸시와 굴종에서 단연히 튀어 나오라!

‘죽기를 기하고 통일 독립 위해 나가겠다’
나의 청춘, 명동학교
블라디보스토크 삼일여학교와 철혈광복단
최초, 불교여자청년회의 조직
활발한 사회운동과 ‘돌봄’운동
‘실천적 진출과 맹렬한 이론을 세워 대항하라’
근우회, 여성 개인의 의식적 동원
1931년 근우회 해소, 여성운동 침체기 아닌 새 기축의 시작점
가난에도 굴하지 않고
독신 여성 아파트
기개와 뜨거운 동지애
수백 통의 연애편지 그리고 결혼
남편의 부재와 따뜻한 어머니

2. 김명시(金命時, 1907~1949 : 동아시아를 무대로 일제에 총을 겨눈 투사

조선 잔 다르크의 귀환과 경찰서에서의 ‘자살’(?
육군 방첩대(CIC에 체포된 김명시
해방 조선으로 돌아오는 길
남녀 역할이 따로 없다―조선부녀총동맹 중앙집행위원
모스크바 동방노력자공산대학 입학과 중퇴
트랜스내셔널 반제운동가
7년간 감옥살이
김명시의 기개, 재판정에서의 싸움
만기 출옥 후, 조선의용군을 찾아가다
어머니와 항일운동가 집안

3. 조원숙(趙元淑, 1906~? : 새 세대는 새 사람들의 것이오

가장 통쾌했던 일―교군 타고 도망 올 때
조선여자교육협회 순회연극무용단
‘현모양처주의’ 배격―단발하기
중앙여자청년동맹, 여성운동자의 단결
한양청년연맹과 국제청년기념일·
여성해방을 꿈꾸다
여성해방을 현재화한 근우회
잦은 검거에도 꿋꿋하게
고문 경관 고소 사건의 증인 출석
상해에서 돌아와서
해방, 새 세대는 새 사람들의 것
두 편의 글, 지도자론
굴곡진 역사 앞에서

4. 강정희(姜貞熙, 1905~? : 고국이 그리워서 찾아오다

조선에 온 아끄니아
청년단체 활동―강연
중앙여자청년동맹과 근우회
독서회 사건
경성지방법원에서의 모욕적 심문
여급도
책 속에서

일제는 여성운동가, 즉 조선의 페미니스트들이 활동하기를 바라지 않았다. 그 어떤 틈도 주지 않았다. 일제는 1931년 만주사변을 일으키고 아시아를 장악하려 더 큰 전쟁을 계획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근우회의 여성들, 즉 조선의 페미니스트들이 ‘전쟁 반대’를 외칠 것이라는 두려움이 컸으리라. 따라서 이들의 손과 발을 모두 묶어 옴짝달싹 못 하게 했다. -본문에서

우봉운은 1931년 여성운동이 새로운 방향에 들어섰다고 주장했다. 그 사례로 1930년에 일어난 평양고무공장 여성 노동자들의 쟁의를 들었다. 그해 8월 8일 대동고무와 평안고무를 비롯한 평양의 10여 개 고무공장 1800여 명은 일제히 공장 문을 나왔다. 1년에 500만 족을 생산하고 중국에까지 판권을 가진 평양의 가장 중요 산업인 고무공장의 기계가 멈춰 섰다. 파업은 20여 일 동안 지속되었다. -본문에서

김명시는 반제운동, 즉 항일운동의 중심에 있었으며 그이가 조직한 반제국주의 단체는 민족, 종족, 인종을 벗어나 있었다. 그녀는 ‘트랜스내셔널(transnational 운동가’였다. 김명시의 반제운동은 대만인, 베트남인, 필리핀인 누구라도 반제운동을 함께하는 사람이라면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할 수 있는 모임을 꾀한 것이다. 그녀는 반제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라면 기꺼이 참석하고 중심에서 활동했다. 그곳에서 하나의 목소리를 내면 족했다. 그녀의 반제운동은 언제나 ‘항일’을 향했다. 반제운동이 곧 독립운동과 연결되었다. 그 길이 조선의 독립을 앞당길 수 있는 길이라 믿었던 것이다. -본문에서

조원숙은 “그러나 ‘남자가 되었으면’이라는 말은 이 제도 밑에서 하는 말이지 우리 이상대로 제도가 고쳐진다면 사람으로서 성(性의 구별이 없을 것이요, 다만 그 인격, 능률 여하에만 문제가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이는 이러한 제도와 규칙을 뜯어고치기 위해 직접 여성운동에 뛰어들었다. -본문에서

그이는 ‘여급도 직업 부인이다’라고 결론 내린다. “직업이란 사람이 그 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