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의 말
연수야! 잘 있니? 건강하지! 초코아이스크림은 실컷 먹고 있겠지! 좋은 오빠가 곁에 있어서 얼마나 든든하지 몰라.
우리 세후! 웹툰은 잘 되고 있나 궁금하네. 어느 날 문득 쿰쿰 정수리 냄새가 그립거든 언제라도 달려와도 괜찮아.
누구에게나 슬픔이 있는 것처럼 반드시 기쁨과, 신나고 즐거움도 있는 거니까. 루꾸 아줌마가 그걸 알려줬잖아.
살아가다 보면 큰 슬픔을 만나게 될 때도 있지만 어차피 겪어야 할 일이라면 담담하게, 차분하게, 차근차근 해보는 거지.
너무 슬픔에 빠지지는 말았으면 좋겠다는 거야. 그 슬픔이 아픔이 될 테니까 말이야.
사과꽃 핀 마당에서 왕할아버지께 배웠잖아. 왕할아버지 안녕히 돌아가셨죠!
그리고 말이야! 아무것도 걱정하지 마! 우리에겐 동백나무집 할머니가 계시니까. 어떤 것도 다 들어주고 어떤 어려움도 다 해결해 주실 테니까.
너답게, 나답게, 우리답게 매일 매일을 살아가면 되는 거야!
人生(인생
사람과 사람이 함께하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어떠어떠한 연결 속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잖아요. 너무 슬프다가도 웃게 되는 날이 있고, 죽을 만큼 화가 났다 가도 불어온 바람결에 마음이 가벼워지는 날도 있어요. 우리의 희로애락은 그렇게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만들어지고 없어지는 과정 그것이 人生(인생인 것 같아요.
저를 만나는 아이들에게 괜찮은 어른 한 사람 만났다는 느낌 이 들게 살아가고 싶은 게 소망이에요. 그 아이들이 자라서 괜찮은 어른이 되어줄 것을 믿으니까요.
■ 책 속에서
“엄마! 전학시켜 줘.”
3학년 어린이날이었던가? 도움반 없는 학교로 전학시켜 달라고 얼마나 울었나 몰라.
그 후로도 오빠랑 다른 학교 다니는 걸 소원으로 해봤지만 아직 이뤄지진 않았어. 착한 애 소원은 들어준다는데. 그렇다면 내가 착하지 않다는 건가? 잘은 몰라도 오빠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지. 그래도 괜찮아. 다행히 오빠는 6학년이 되었고 몇 달만 참으면 졸업이니까 드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