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양손검의 유래
2화 궁수는 사실 힘케다?
3화 석궁도 무기야, 무기!
4화 창의 입지가 안 좋은 이유
5화 용사, 어디서 왔니
6화 기사단은 실존 했을까
7화 난만의 상징, 기사!
8화 1렙 몬스터의 대명사 슬라임
9화 고블린은 언제부터 못생겼을까?
10화 전설의 금속 3대장
11화 마법사, 너의 이름은
12화 마나는 왜 푸른색일까
13화 알록달록 포션 색깔
14화 맥주, 망치 그리고 수염
15화 엘프가 너무 이쁨
16화 매끈매끈 리자드맨
17화 다양한 종류의 코볼트
18화 골렘은 사실 피규어였다
19화 만능소재 연금술
20화 현자의 돌 아시는구나
21화 이름부터 판타지! 룬 문자
22화 광전사 너 무친놈이지!
23화 탱, 딜, 힐
24화 인간 성기사, 팔라딘
25화 시프 로그 진짜 도적은
26화 음유시인 바드
27화 모든 것의 신, 드루이드
28화 떡밥의 중심, 세계수
29화 살아있는 시체, 좀비
30화 전직 미소녀, 구울
31화 네크로맨서는 언데드 안 써요
32화 보물 상자 미믹
33화 판타지의 발판, 펄프 픽션
34화 실제 던전들
35화 게임 속 던전의 진화
36화 로그라이크의 시작 (1편
37화 로그라이크의 시작 (2편
태초에 RPG의 조상 〈던전 앤 드래곤〉이 있었으니
〈던전 마스터〉, 〈디아블로〉, 〈로그라이크〉, 〈리그 오브 레전드〉에 이르기까지
세상의 모든 게임으로 뻗어나가더라
RPG의 조상님은 누가 뭐래도 〈던전 앤 드래곤〉. 이 작품의 창시자 게리 가이각스는 펄프 픽션의 열광적인 독자로서 습득한 오덕스럽고 괴이하고 신비롭고 환상적인 요소들을 꾹꾹 눌러 담아 ‘오리진 오브 오리진’으로 자리잡은 〈던전 앤 드래곤〉을 만들었다. 이후 RPG는 일본으로 넘어가 JRPG의 시초 〈드래곤 퀘스트〉를 낳고, 〈파이널 판타지〉를 낳았다. 〈던전 앤 드래곤〉은 〈디아블로〉, 〈리그 오브 레전드〉 같은 기념비적인 히트작은 물론이고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 비운의 작품들을 탄생시키며 더 풍성하고 다양하게 게임 저변을 성장시키는 데 이바지했다. 오늘날 게임은 주류 문화다. 우리는 게임을 더 즐겁게 즐길 권리가 있다. 그리고 재미의 원천은 오리진에 있다. 그 오리진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과정은 물론 그 이후 즐길 게임의 재미를 배가시킬 준비가 되었다면, 이 책의 첫 장을 열어보자.
왜 슬라임은 1렙 몬스터일까?
슬라임은 조셉 페인 브레넌의 소설 《슬라임》에서 무적의 괴물로 등장했다. 최초로 슬라임이 등장한 게임은 〈던전 앤 드래곤〉. 약점을 공략해야만 잡을 수 있는 귀찮은 몬스터였으나 JRPG의 시초 〈드래곤 퀘스트〉에서 1렙 몬스터로 등장, 이후 미국 〈위저드리〉에서도 1렙 등장. 결정적으로 〈위저드리〉가 일본에서 크게 성장하면서 1렙 몬스터로 정착됐다. 최초에는 무시무시한 괴물이었으나, 정착한 일본에서 모에빔을 맞아 오늘날처럼 귀여운 이미지로 탈바꿈됐다.
고블린은 왜 초록색일까?
고블린은 톨킨의 소설에 최초 등장하는데, 사람을 잡아먹는 무시무시한 괴물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도깨비에 가까운 요괴! 역시나 〈던전 앤 드래곤〉으로 게임 역사에 편입되어 군집 생활 습성 장착, 〈워해머〉에서 초록 피부를 장착하고, 블리자드 게임들에서 자본주의 설정을 추가했다. 영광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