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ㅣ차별어의 형성
1장. 슬픈 차별의 기억
01.배 한 쪽과 썰매
02.혼나는 아이
03.달무리 진 여름밤
2장. 나는 차별어 사용자가 아닐까
01.차이와 차별
02.어리다고 차별하고
03.늙었다고 차별하고
04.모르며 차별하고
05.알아도 차별하고
06.다르다고 차별하고
07.못산다고 차별하고
08.못한다고 차별하고
09.맘에 안 든다고 차별하고
10.자조적으로 차별하고
11.대조하며 차별하고
12.신성한 직업을 차별하고
13.우리는 왜 차별하며 살았을까
3장. 차별어의 기준과 영역
01.의미성
02.의도성
03.맥락
04.차별의 영역과 내용
4장. 차별을 넘어서
01.세상에 제일 예쁜 사과는 없다
02.착각과 상상력
03.작은 것 하나도 소중하다
04.없앨 말과 고친 말
맺는말ㅣ우리에게 필요한 섬세한 인식력
“이 책을 읽은 독자가 ‘다른 이들을 차별하면 안 되지’, ‘차별어 쓰지는 말아야지’라는 생각만 하며 가벼이 지나치지 않고 차별하는 사회의 인간답지 못한 비정함을 깨달으면 좋겠다. 차별받는 사람의 아픔과 슬픔이 우리 안에 스며들어 차별의 정체를 뼈저리게 느끼면 좋겠다.”
- 작가의 말
무심코 사용한 언어에 담긴 차별의 의미
이 책의 제목을 ‘차별어의 발견’이라 정한 이유는 차별어의 목록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차별 행위를 분석하여 원인을 밝히고 가능하다면 대안을 찾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발견이란 미처 알지 못했거나 숨어 있는 것을 찾아내는 행위다. 그러기 위해서는 참으로 복잡 미묘한 인간의 언행과 그 안의 요소를 켜켜이 캐내어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차근차근 캐내며 사람의 마음에 공감해야 비로소 분석할 수 있는 주제, ‘차별’은 바로 그런 것이다.
결정 장애, 주린이, 맘충, 국평오… 나도 차별어 사용자일까?
차별어의 유형은 꽤 다양하다. 원래는 차별하는 뜻이 없었으나 사용 맥락에 따라 차별하는 단어가 된 것도 있고, 만들어질 때부터 어원적으로 차별하는 뜻이 깃든 차별어도 있으며, 특정 대상을 노골적, 부정적으로 규정하고 적대시하는 차별어도 있다.
“아니, 그런 것까지 생각하며 살아야 해? 그냥 하는 말인데, 굳이 전후 맥락과 그 말의 영향을 분석하라니?”라고 반문할 수 있다. 그러나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듣는 사람의 입장이 되면 사정이 다르다. 말하는 사람은 단순히 언급했을 뿐이라고 생각하지만, 듣는 사람은 그 생각이 무심하고 거칠다고 느낄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섬세한 인식력
‘차별’을 당하면 그 자리에서 상대에게 왜 그러느냐고 항의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저 암암리에 진행되고 저질러지는 비리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비리는 잘못을 꼬집어 지적할 그 무엇이라도 있지만 차별은 반드시 그런 것도 아니어서 소리 없이 삶에 파고들어 우리를 아프게 한다.
이 책에 담긴 차별어의 자초지종을 살펴보면 모두 섬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