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유튜버 여름이의 디지털 윤리 배우기
주인공 여름이는 ‘무서리 방송국’이라는 채널을 운영하는 공포 크리에이터입니다. 무서운 소재를 찾아 촬영해 업로드하는 초등학생 크리에이터로, 여름 방학을 맞아 와우마을에 있는 외갓집에 머물며 공포 영상을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름이는 어느새 구독자, 조회 수, 좋아요 수에 집착하며 더 무섭고 자극적인 영상을 만드는 데만 집중하게 됩니다. 이런 집착이 점점 커지자 엄마는 여름이를 걱정하며 누군가의 슬픔과 아픔이 숨어 있는 공포를 오직 영상 소재로만 소비하는 것이 옳으냐는 질문을 던지고, 여름이는 이 부분에 대해 본격적으로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여름이처럼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독자가 있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영상을 만들 때 고려해야 할 것들, 디지털 윤리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을 것입니다.
마음의 상처를 도려내고 새로운 살을 틔워 낸 로지
와우마을의 ‘얼굴 없는 천사’ 오로지는 사고로 얼굴에 화상을 입어 얼굴 한쪽을 가리고 사람들과의 만남을 피해 살아가다가, 여름이네 가족을 만나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게 됩니다. 여름이는 지리산 복사골에 나타난 혼불과 투명 인간을 조사하러 다니게 되고, 로지는 여름이를 자꾸만 방해해 비밀을 밝혀내지 못하게 막습니다. 결국 여름이의 추리에 의해 혼불과 투명 인간의 정체가 밝혀지게 됩니다. 그리고 로지는 여름이네 가족의 도움을 받아 자신에게 남아 있던 문제를 해결하고 상처를 이겨 냅니다. 로지는 머리를 묶으며 얼굴의 흉터를 드러내고 세상과 소통하기 시작합니다. 이런 로지를 보며 아이들은 상처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책 속에서
“그래도 너무 조회 수나 구독자 수만 생각하는 거 아니야? 너도 직접 겪고 들었잖아. 얼굴 없는 천사나 복사골 아기 무덤 이야기 말이야.”
“이만한 거로 포기할 거면 시작하지도 않았어요.”
이 말을 들은 아빠는 내 편을 들어 주었다.
“누가 내 딸 아니랄까 봐 어쩜 이리 나를 쏙 빼닮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