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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시간을 건너온 그림들 : 우리가 지금껏 제대로 알지 못했던 한국 근현대 미술가 6인의 삶과 작품에 대하여
저자 김예진
출판사 엘리
출판일 2023-12-18
정가 19,500원
ISBN 9791191247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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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며 … 견디다, 건너다, 되살아나다

1부 시대의 한계를 딛고
때를 기다린 그림들 ― 박래현
예술이라는 거처 ― 이성자

2부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
사라질 뻔한 이름 ― 이쾌대
아버지를 기다리는 딸 ― 정종여

3부 온전히, 자신으로서
20세기의 산책자 ― 한묵
세상을 향한 기도 ― 나희균

마치며 … 공명하는 예술


참고 자료
“한국미술계에 그들이 있었다!”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김예진이 전하는,
이 시대에 환대받아 마땅한 우리의 작가와 작품 이야기

가려져 있던 시간을 끌어안으며,
그들의 열정과 집념, 예술을 만나다!

오랜 세월이 지나고 난 뒤에야 제대로 호명되는 이름들이 있다. 『시간을 건너온 그림들』은 우리가 지금껏 제대로 알지 못했던 한국의 근현대 미술가 6인의 삶과 작품을 담은 책이다. 박래현, 이성자, 이쾌대, 정종여, 한묵, 나희균. 이들은 우리에게 아주 친숙한 작가는 아니지만 20세기 한국미술의 중심부, 혹은 선두에서 활동하며 한국미술의 발전에 뚜렷한 자취를 남긴 중요하고 의미 있는 작가들이다.

2010년대 접어들어 국공립미술관들의 기능이 활발해지면서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발굴하고 회고전을 여는 작업이 잇따랐고, 그러는 동안 신문, 잡지, 전시 브로슈어, 작가 노트, 편지 원로작가 구술 등 미술 관련 아카이브 구축 사업의 성과가 쌓이면서 그 자료가 방대해졌다. 이 책은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로서 근현대미술 전시를 담당하는 저자가 최근 10년간 회고전을 통해 대중과 만난 여섯 명의 작가와 함께한 여정을 담았다.

저자는 ‘발굴해야 한다’는 대의가 아니라 오늘날의 사람이 옛날 사람에게 자연스레 느끼는 ‘알고 싶다’는 마음을, 낯섦과 친숙함 사이의 설레는 마음을 품고 작가 한 명 한 명의 생애에 다가간다. 분석하기보다는 한 편의 이야기를 들려주듯 그림을 읽어주며 독자가 그림 뒤편에 숨어 있는 작가의 마음을 상상하게 만든다. 그래서 미술에 특별한 조예가 없는 사람이라도 이 책을 읽고 나면 여섯 작가가 남긴 그림 한 점씩은 마음에 또렷이 새기게 되고, 그들이 고된 일과를 마친 뒤 앉아 있었을 작업실의 공기와 분위기를 오래도록 상상하게 된다. 어두워 길이 있는지도 몰랐던 곳에 길이 나 있었고, 오늘날의 현실과 아주 다르지만은 않았던 그 길을 앞서 걸어간 사람들이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은 그렇게 선명하고 다감한 등불로서의 역할을 충실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