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5
책머리에 21
제1장 서장 33
청와대에 들어가기까지 35
비서실장이라는 자리 37
세 가지 다짐 40
시대적 상황과 노태우 대통령 42
노태우 대통령은 어떤 분이었는가? 47
제2장 1990년 12월 27일~1991년 3월 31일 55
취임하던 날 57
연말 연시에도 쉴 날 없는 청와대 60
새해맞이와 연두 기자회견 등 65
연두 업무계획 보고와 지방순시 72
한일 정상회담, 러시아 특사 방한, 그리고 한미 행정협정 개정 76
페르시아만 사태: 걸프전쟁에 대한 대처 80
수서사건, 국회 상공위사건 그리고 예능계 입시부정사건 등 85
지방자치의 첫걸음: 기초의회 구성 97
휴일 물가 대책회의, 제조업 경쟁력강화 대책회의,
SOC기획단 발족 107
노사정 회의 111
페놀사태와 관계장관회의 그리고 환경처 장관 경질 114
새질서 새생활운동과 국가기강 확립 119
독일 대통령 방한, 유엔가입 통상외교 대책, 도입 전투기 기종 변경 122
야당 총재와의 조찬 회동 124
쌀 사주기 운동과 각종 자문회의 등 125
제3장 1991년 4월 1일~6월 30일 129
고난의 나날을 앞두고 131
유엔 아시아 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 총회와 고르비 방한 등 132
과학기술 진흥에의 집념 145
강경대 군 치사사건 156
개혁입법의 강행 166
국무총리 경질과 개각 170
유엔가입 실현 184
광역의원 선거 공고와 총리 피습 그리고 여당의 압승 190
경제 챙기기, 제조업 경쟁력강화 대책회의 그리고 신도시 부실건설 문제 201
그 밖의 국정수행: 외빈 접견, 국방 통일 관련 보고,
청소년 대책회의, 경복궁 복원사업 착공 등 205
제4장 1991년 7월 1일~9월 30일 213
미국 및 캐나다 국빈방문 그리고 밴쿠버선언 발표 215
수행 소감 및 준비과정 등 227
정중동의 정국: 임시국회 김대중 총재와의 회동 최영철 특보 제주 발언 파동과 후계구도 문제 229
힘들기만 했던
격변의 시대를 살았던 공직자의 현대사 스케치
1990년 12월부터 1993년 2월까지 2년 2개월간 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한 정해창의 회고록이 출간되었다. 당시 한국 사회는 그야말로 대변혁기를 지나는 중이었다. 국민 직접선거가 처음 실시되면서 권위주의 체제가 민주주의로 이행하던 중요한 분기점이었으며, 대외적으로는 북방정책을 필두로 외교적 기반을 넓히는 한편, 새질서ㆍ새생활운동이나 범죄와의 전쟁 등을 전국적으로 실시하여 흐트러진 사회질서를 바로잡는 시기였다.
이에 6ㆍ29민주화선언으로 민주화의 돌파구를 마련했던 장본인인 노태우 대통령은 재임 기간 내내 사회 전반을 재정비하느라 국내외를 종횡무진했다. 저자 역시 덩달아 바쁠 수밖에 없었다. 국정수행을 뒷받침하는 비서실 총책임자이자 현대사의 사관으로 스스로를 정의내린 저자는 대통령 곁에서 보고 들은 바를 촘촘하게 기록한다. 특히 한국 제조업 발전의 중요한 계기가 되었던 ‘제조업 경쟁력 강화회의’를 정기적으로 실시하며 재임 기간 내내 온힘을 다해 경제 발전의 청사진을 마련했던 노 전 대통령의 모습을 추적한 기록은 다른 현대사 사료에서 쉬이 보기 힘든 대목이다. 3당 합당이나 대통령의 당적탈퇴 결단 등 한국 정치사에 남은 굵직한 사건들 역시 현장감을 살려 생생하게 그렸다. 현대판 ‘승정원일기’를 남기고자 했다는 저자 자신의 바람대로, 공적 사료의 행간을 채울 충실한 수기로 남을 책이다.
가장 가까이서 바라본 청와대
저자가 회고하는 비서실장의 하루 업무는 분 단위로 기록될 정도로 엄격하고도 촘촘하다. 대통령 비서실은 청와대에서도 제일 바쁜 곳이기를 자처하는 핵심기관인 탓이다. 매일 오전 7시에 열리는 아침수석회의로 시작되는 하루는 빠듯하게 짜인 계획을 따라 숨 가쁘게 돌아간다. 그마저도 때때로 발생하는 돌발 상황을 수습하느라 본래의 일정이 엉키는 경우가 다반사다. 일사불란한 조직력을 자랑하면서도 때에 따라서는 유연함을 발휘해야 하는 청와대라는 조직의 속성이 책 곳곳에서 선명하게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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