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펴내며 : 나의 글로벌 푸드 경험기
프롤로그 : 글로벌 푸드, 언제 어떻게 한반도에 들어왔을까?
―한국 음식사 속 글로벌 푸드의 시대 구분
1 위스키 : 가짜 위스키가 판치던 세상
2 아이스크림 : 한반도의 더위를 잠재운 달콤하고 차가운 그 맛
3 초콜릿 : “기브 미 초콜릿”을 외치던 나라
4 피자 : 피자파이에서 한국식 피자까지
5 커리 : 한국 ‘카레’는 일본 ‘카레’의 아류?
6 우유 : 근현대 한국사를 품은 우유의 역사
7 빵 : 한국에서 빵이 비싼 이유
8 차 : 한반도 사람들은 왜 차를 마시지 않았을까?
9 향신료 : 한국 향신료의 오랜 역사를 찾아서
에필로그 : 글로벌 퀴진과 글로벌 푸드로 진화 중인 한국 음식
― K푸드의 미래
본문의 주
이미지 출처 및 소장처
1. 글로벌 푸드는 언제 어떻게 한반도에 들어왔을까?
―한국 음식사 속 글로벌 푸드
이 책은 한국 고유의 음식이 아닌데도 한국인이 자연스럽게 먹고 마시는 글로벌 푸드 중 위스키, 아이스크림, 초콜릿, 피자, 커리, 우유, 빵, 차, 향신료의 한국사를 다룬 것이다. 고대부터 이어진 사람의 이동과 함께 식재료와 음식 또한 전 세계로 확산되었고, 이러한 음식의 세계화는 각 나라의 사회와 문화에 영향을 미치며 ‘글로벌 푸드’를 만들어냈다.
한국인의 식탁에는 이미 수많은 글로벌 푸드가 존재한다. 고추는 아주 오래전 토착화해 한국 음식에 빠질 수 없는 재료가 되었는가 하면, 바나나·오렌지 같은 과일은 물론 외국산 과자와 소스 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라면·치킨·피자 같은 음식은 ‘한국화’를 통해 한국을 넘어 세계인의 입맛까지 사로잡고 있다.
이렇게 한국인의 식생활과 음식 문화를 크게 변화시킨 글로벌 푸드는 언제, 어떻게 한반도에 들어왔을까? 이 책의 저자인 주영하 교수는 “세계의 어떤 문화도 주변의 영향을 받지 않은 채 그대로 지속한 것이 없듯 음식도 예외는 아니며, 따라서 한국 음식 역시 교류와 혼종의 결과물”이라며, 한국사 속 여덟 가지 시기 구분으로 글로벌 푸드의 역사를 살핀다.
그 시기는 중국으로부터 불교 문화가 유입된 삼국시대, 몽골제국과 원나라의 영향을 받은 고려시대, 아메리카의 작물이 세계로 이동한 ‘콜럼버스 교환’의 시대, 중국·일본과의 교류가 활발했던 조선 후기, 본격적으로 외래 음식이 유입된 개항과 식민지 시기, 미국과 유엔의 원조에 의지해야 했던 한국전쟁과 해방 직후 시기, 식품 산업이 크게 성장한 압축 성장기, 미국식 패스트푸드점이 생겨나고 한국 음식이 세계로 나가기 시작한 세계화 이후까지다.
아홉 가지 글로벌 푸드는 기원과 유래에서 시작해 한반도에 상륙하고 ‘한국화’되어가는 과정, 또 음식을 접한 당대 사람들을 반응과 사회적 영향 등의 이야기를 풍부한 문헌 자료와 이미지를 기반으
로 들려준다. 자칫 세계사와 한국사 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