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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열세 살의 품격 - 두바퀴 고학년 책읽기
저자 김예지
출판사 파란자전거
출판일 2023-10-20
정가 13,500원
ISBN 9791192308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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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의 말 : 우리가 알아야 할 진정한 품격

1. 운명의 장난
-에필로그 : 진짜 이유
2. 극과 극은 통하는 법
-에필로그 : 다 계획이 있었어
3. 알록달록 팔레트
-에필로그 : 색깔은 색깔일 뿐
4. 행운일까, 불행일까
-에필로그 : 기분 좋은 예감
5. 빌런 1 : 순한 맛
-에필로그 : 티격태격 티키타카
6. 빌런 2 : 매운맛
-에필로그 : 마음 소리
7. 운수 좋은 날
-에필로그 : 그래서 좋은 날
8. 히어로라고 불러 줘
-에필로그 : 히어로는 내 옆에
9. 진짜 중요한 것
-에필로그 : 평소처럼
10. 같은 하늘 같은 마음
-에필로그 : 첫사랑
운명은 내가 만들어 가는 거야,
그리고 우리 셋은 내가 선택한 운명이야!

엄마들끼리 동창이고, 같은 동네에 살며, 태어날 때부터 늘 함께였던 대단과 준형과 남희는 누가 봐도 단짝 친구가 틀림없다. 그런데 남희는 이 운명과도 같은 관계가 어느 날부터 잘못된 운명처럼 느껴진다. 짜장면과 초밥을 외치며 티격태격하는 둘을 보며 남희는 오늘도 잘못된 운명 탓을 하며 한숨을 쉰다. 성격, 생김새뿐만 아니라 취향도 전혀 다른 대단과 준형은 나이를 먹을수록 서로를 이해하기는커녕 비난하고 공격하며 싸우느라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그리고 그런 두 사람 사이에는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중재자 남희가 있다. 남희는 자신이 신호등의 노란불 같기도 하고, 불을 끄는 소방관 같기도 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도 오랜 시간이 지나다 보니 불붙은 둘을 말리고 조용히 시키는 일이 그리 어렵지만은 않다. 다만 가끔은 혼자 있고 싶기도 하고, 또 가끔은 자신이 뭘 하고 있는지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데 하루아침에 상황이 달라졌다. 누가 봐도 예쁘고 착하기까지 한 전학생 예슬의 등장으로 대단과 준형에게 심상치 않은 변화가 일어났다. 비 오는 날 우산 없인 절대 밖에 나가지 않는 대단은 카디건을 머리에 뒤집어쓰고 운동장에 뛰어들질 않나, 우산을 어디에 쓰는 거냐며 비 맞는 걸 좋아하는 준형은 빗방울이 무슨 벌레라도 되는 양 호들갑이다. 남희는 점점 전학생이 신경 쓰이기 시작한다. 대단은 준형처럼 보이고, 준형은 대단처럼 느껴지고, 남희 또한 예전의 남희가 아니다! 그리고 남희에게 먼저 간다는 짧은 메시지만 남기고 셋이 학교에 간 날, 남희는 결심한다. 얄미운 대단과 준형의 실체를 예슬에게 폭로하기 위해 스스로 빌런이 되기로. 그것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물을 싫어하는 대단에게 예슬을 핑계 대며 수영장에 가자고 하고, 책이라면 수면제라고 생각하는 준형에게는 도서관에 가자고 제안한다. 물론 예슬과 함께. 그러나 계획은 녹록지 않았다. 앙숙처럼 으르렁대며 싸우던 대단과 준형은 파트너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