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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옥중에서 쓴 군인 남재준이 걸어온 길
저자 남재준
출판사 양문출판사
출판일 2023-10-13
정가 30,000원
ISBN 9788994025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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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 이 글을 시작하며
2. 마음 아파하시는 누나를 위로하며
3. 대통령 후보 출마
4. 화랑대를 향하여
5. 사관생도가 되어
6. 제8사단 21연대에서
7. 보병 제25사단장 부관 시절
8. 월남 전선으로
9. 제33전투 준비 태세 사단 작전 장교(현17사단
10. 고등군사반 제20기 학생 장교가 되어
11. 보병 제15사단 38연대 중대장
12. 제6군단 작전 장교 및 군단장 부관
13. 군수 사령관 부관
14. 육본 참모차장 부관
15. 육군대학 시절
16. 보병 제11사단 작전 보좌관
17. 동해안에서의 대대장 시절
18. 제1야전군 인사처 보임과 보좌관
19. 보병 제36향토사단 작전참모
20. 국방부 동원 계획 장교
21. 보병 제11사단 참모장
22. 보병 제7사단 3연대장
23. 제1야전군 작전처 시절
24. 육본 818사업단 편성1과장 및 단장 직무대리
25. 수도방위사령부 참모장
26. 보병학교 교수부장
27. 보병 제6사단장
28. 육군본부 인사참모 부장
29. 수도방위사령관
30. 합참 작전본부장
31. 한미 연합사령부 부사령관
32. 육군 참모총장
33. 전역사

글을 마치며
부록
책 속에서

제가 겪은, 우리나라의 소위 진보를 표방하고 있는 사람 중 상당수가 모화사상에 골수까지 찌든 사대주의자들이었는가 하면 김일성을 숭배하는 주체사상파도 있었습니다. 또 오로지 북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하여 눈치를 보면서 북에 사사건건 동조하며 이들을 뒤쫓는 종북 내지 친북 좌파들도 있었습니다. 이들에게 마오쩌둥과 김일성 그리고 붉은 이념은 있었지만 대한민국은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이들이 이야기하는 ‘적폐’는 바로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함으로써 그들이 추종하는 공산화 내지는 소위 민중 민주 사회 건설을 방해한 세력들 즉 ‘반동’들의 호칭인 것입니다.
--- p.16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여기에 있어야 마땅할 세 가지의 죄를 지었습니다.
그 첫째는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와 아버지 어머니 세대가 피 흘려 되찾고 지켜온 이 나라를, 그리고 피 같은 땀과 눈물을 흘려가며 가꾸어 물려주신 이 나라를, 발전시키기는커녕 이토록 혼란스럽게 흘러가는 것을 막지 못함으로서 부모님 세대에 죄를 지은 것입니다.
둘째는 이제 저 자신 부모 세대가 되어 우리 자식들이 -우리의 젊은이들이- 저마다의 벅찬 꿈을 꾸면서 용기로써 꿈에 도전하고, 인내로써 시련에 맞서 이를 극복하면서 마침내는 꿈을 이룰 수 있는 그러한 세상을 물려주기는커녕, 이토록 젊은이들의 모든 희망을 철저히 짓부수어 오직 암울한 미래만이 펼쳐진 예측 불가능의 시대를 물려주게 되어 자식들 세대에 죄를 지었습니다.
그리고 셋째는, 제가 비록 정치를 한 것은 아니지만 이 나라의 지도적 위치에서 10여 년을 살아온 위치 때문에 오늘을 사는 이 나라의 모든 국민에게 도덕적 책임이 없다고는 할 수 없는 죄를 지었습니다.
--- p.17

자질이 부족한 잘못된 장군은 누구보다도 더 나라에 해악을 끼치게 됩니다. 형님께서도 잘 아시듯 임진왜란 당시 23전 23승의 이순신 함대와 단 한 번 싸움에 전멸한 원균 함대의 차이는 오직 지휘관 단 한 사람뿐이며 이것이 바로 장군의 역량과 자질의 중요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