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서
<15-16쪽 중에서>
예수님이 십자가 위,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 가운데서 맨 처음 하신 말씀은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였습니다.
십자가 처형은 당시 가장 잔인하고 포악한 방법이었습니다. 육신을 입은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견디기 힘든, 가장 고통스러운 죽음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 십자가 위에서 육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기도로 처음 입을 여셨습니다.
그 극한의 고통 속에서 예수님은 어떻게 기도하실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예수님이 평생토록 기도의 삶을 살아오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평소 습관이 될 정도로 기도하셨습니다. 모든 상황 가운데서 해 오셨던 평소의 기도가 십자가의 처절함 가운데서도 기도할 수 있는 힘이 된 것입니다.
힘들고 어려워서가 아니라, 모든 상황 가운데서 기도하는 사람으로 무장되어 있다면 축복입니다.
<51-52쪽 중에서>
우리는 두 강도의 이야기 가운데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예수님을 비방했던 왼편 강도야 죽어 멸망의 길로 가는 것이 당연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은혜를 입은 오른편 강도입니다. 그가 구원의 은혜를 입는 모습을 보면서 몇 가지 질문이 생깁니다.
오른편 강도는 어떻게 예수님이 그리스도인 것을 알게 되었을까요? 또 그는 어떻게 예수님이 죄가 없다는 것을 알고 십자가에 달린 채로 자기 죄를 고백할 수 있었을까요?
오른편 강도가 예수를 믿고 구원을 받은 것은 그의 공로에서 온 것이 아니라 오직 은혜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고 천국 백성이 된 것의 근거가 우리에게 있습니까? 우리가 교회를 잘 선택해서입니까? 남들보다 지혜가 있고 거룩했기 때문입니까? 절대로 아닙니다. 예수님이 믿어지고 말씀이 깨달아지는 것은 사람의 지혜나 지식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닙니다. 우리 안에는 구원의 근거가 있을 수 없으니 오직 은혜입니다.
우리도 처음에는 십자가를, 선악과를 어리석게 보지 않았습니까? 그러나 구원을 받고 보니 오직 은혜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믿음의 근거가 사람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