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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영화, 변혁운동이 되다 : 서울대 얄라셩에서 시네마테크까지 - 푸른사상 예술총서 30
저자 성하훈
출판사 푸른사상
출판일 2023-09-30
정가 32,000원
ISBN 9791130820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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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한국영화의 새 바람
새로운 영화, 세상을 바꾸는 영화
전위적 여성운동, 카이두클럽
<영자의 전성시대>와 영상시대

02 영화 청년들의 실천과 도전
서울대 영화연구회, 얄라셩
서울영화집단
1984년 작은영화제, 영화마당 우리
카페 8과 1/2, 열린영화와 영화언어
대학 영화운동
파랑새 사건과 대학영화연합

03 민중과 호흡하는 영화
충무로로 가는 길, 한국영화아카데미
1987년 영화인 시국선언
5월 광주 영화의 수난
장산곶매
민족영화연구소와 노동자뉴스제작단

04 영화운동의 확장
부산씨네클럽과 씨네마테크 1/24
부산대 영화패 살리라와 영상패 꽃다림
여성영화운동
시네마테크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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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이 즐길 수 있는 종합예술의 하나인 영화가 사회변혁 운동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영화를 통해 정치적·경제적 권력에 저항하면서 부당한 사회현실을 조명하고자 했다.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한 이러한 노력은 군사 쿠데타와 독재정권 등으로 인해 혼란했던 1980년대 이후 한국 사회변혁 운동에 일조하면서 한국영화의 성장에도 크게 기여하게 된다.

저자는 한국 영화운동에 앞장섰던 그 현장을 직접 취재해 당시 영화인들의 증언과 기록을 통합적으로 되짚어 『한국영화운동사』를 두 권으로 정리했다. 시기는 1980년 광주민중항쟁 전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다. 그 첫 번째 권인 『영화, 변혁운동이 되다』에서는 영화운동의 초석이 된 서울대 동아리 얄라셩에서부터 1990년대 한국 시네마테크 운동까지, 한국영화가 거쳐온 과정을 담아냈다. 기존에 알려진 내용보다는 이면의 이야기에 집중해 숨겨진 이야기들을 많이 발굴했다. 영화인 인터뷰 등 세세한 취재를 바탕으로 기존 기록과 대조해 사실 확인을 꼼꼼하게 했다. 영화인들이 직접 제공한 사진들도 다수 수록되어 당대 모습을 생생하고 다양한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다.

1980년 5월 한국 현대사의 큰 아픔인 광주 학살의 충격과 독재 정권으로 혼란했던 시기, 영화 제작에 관심이 많던 김동빈, 문원립, 홍기선 등 서울대 학생들은 1979년 ‘얄라셩’이란 이름으로 모이게 된다. 1980년 정식 서클이 됐고, 초기 멤버들은 1982년 대학 졸업과 함께 ‘서울영화집단’을 창설해 영화의 꿈을 키운다. 한국영화의 방향을 제시한 『새로운 영화를 위하여』를 펴냈고, <파랑새> 등 민중영화를 만들며 80년대 영화운동 전개의 주축이 되었다. 이들은 1986년 일명 ‘파랑새 사건’으로 인해 큰 고초를 겪어야 했는데, 농민들의 삶을 담은 영화 <파랑새>가 불온사상을 전파하는 작품으로 간주해 대공분실 조사가 이루어진다. 공안기관이 혐의를 두고 조사하던 사안에서 관련성이 드러나지 않자 풀어주지 않고 별건으로까지 구속, 기소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