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태도에 대하여
글을 시작하며 | 숨 쉬는 동안 나는 공부한다
1장 터널의 끝은 있습니다
2장 밑바닥을 흔드는 공부
3장 부모를 떠나세요
4장 겸손한 사람이 공부를 잘합니다
5장 의지가 아닌 의식하는 삶
6장 그냥 하는 것의 위대함
7장 양 우리에 늑대를 들이지 마라
8장 메마른 땅을 적시는 비
9장 우리는 모두 자기 운명의 목수
10장 쉬운 선택을 하지 않는다
11장 기억의 정화, 흘러가게 두기
12장 공부하듯이 운동하라
13장 공부와 우정
14장 깊이는 타인이 주지 않는다
15장 아는 만큼 설명한다
16장 공부는 매듭을 짓는 것이다
17장 인간이 장소를 꾸미지 장소가 인간을 꾸미지 않는다
18장 중간태로 산다는 것
19장 레 체드레, 죽는 날을 생각하는 오늘의 삶
20장 저는 여전히 공부하는 노동자입니다
이 시대의 멘토이자 라틴어에 대한 독보적인 권위자 한동일이
『라틴어 수업』에 이어 내놓는 〈수업 시리즈〉의 두 번째 책!
공부의 태도와 마음가짐에 대한 따스한 조언.
바티칸의 대법원 로타 로마나의 변호사가 되는 길은 세계적으로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라틴어를 비롯해 여러 유럽어를 유창하게 구사해야 하고, 3년간의 사법 연수원 과정을 거친 후 합격률이 고작 5~6퍼센트에 불과한 자격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이 최종 변호사 자격시험은 평생에 단 두 번밖에 치를 수 없다. 한동일은 2010년에 바티칸 로타 로마나 700년 역사상 최초의 한국인 변호사다.
이 책은 한동일이 화려한 이력과 명성으로 점철된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그 근본이 되어주었던 “나는 어떻게 공부했는가”에 대해 털어놓는 최초의 고백이다. 목표를 잃고 방황하던 10대 시절부터 사제가 된 30대, 로마 유학을 지나 바티칸의 변호사가 될 때까지, ‘공부하는 노동자’를 자처해 온 한동일의 삶은 그 누구의 것보다도 치열하면서도 찬란했다. 그에게도 다른 이들처럼 절망하고 좌절하던 시절이 있었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다. 그럼에도 한동일이 여전히 공부를 사랑하고 숨 쉬듯 공부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1등 인간이 아닌 최고의 인간을 만들어가는 인생 수업!
공부가 힘겨운 이들에게 보내는 한동일만의 위로.
“진짜 공부란 앎의 기쁨을 알아가는 것입니다.”
어린 시절의 한동일은 선천적으로 심장이 약한 아이였다. 산을 타다가 호흡 곤란을 겪기도 했고, 수시로 코피도 흘렸다. 부모님은 가난했고, 사업에 실패한 아버지는 술에 의존했다. 집은 결코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선사해주지 못했다. 그는 목적도 목표도 잃은 채 방황하는 청소년기를 보내야 했다. 외롭고 아프고 고통스러운 시기를 보내는 동안 유일한 도피처이자 해방구는 바로 공부였다.
“저는 제 밑바닥을 흔든 최초의 공부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중고등학생 시절, 열심히 노력했는데도 성적이 좋지 않아 실망한 나머지 무기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