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노무현의 꿈과 가치, 사람 사는 세상
01 노무현의 꿈 __이해찬
사람 사는 세상, 그렇게 대단한 건 아니다 | 정조대왕 이후 209년은 199년 대 10년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한 6가지 과제 | 역주행의 시대, 어떻게 되돌릴 것인가
시민들의 액션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 가치 공동체와 깨어있는 조직의 힘
이해찬에게 묻는다
02 노무현의 진보 __유시민
사생취의, 의를 위해서 목숨도 버린다 | 노래 〈어머니〉와 사람 사는 세상
‘국민’에서 깨어 있는 ‘시민’으로 | 노 대통령인들 비판 받을 게 없겠는가
진보가 가능할까 하는 절망감과 회의 | 유시민에게 묻는다
03 노무현의 분노 __문성근
만약 노무현 대통령을 연기한다면 | 신영복의 ‘억울함’과 노무현의 ‘분노’
한나라당-족벌신문-재벌의 3자 동맹 | 인터넷에 기반한 정당은 불가능한가
우리나라에 각성된 시민은 몇 명일까 | 문성근에게 묻는다
04 노무현의 소통 __정연주
닫힌 광장, 권력 집중, 타율의 시대로 | 사회적 흉기가 된 소통 불능 언론
‘조중동 방송’과 99대 1의 언론 지형 |
<조선일보>
독립 막는 원흉을 물었더니
당신의 시간과 재능과 물질을 내놓으라 | 정연주에게 묻는다
05 노무현의 얼굴 __도종환
개혁의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 속물 권력은 결국 배반당한다
바보 온달, 바보 추기경, 바보 대통령 | 큰 길 두고 샛길로 빠지는 한국 정치
노무현은 왜 ‘유러피언 드림’에 주목했나 | 밀짚모자 쓰고 오리와 함께 돌아올 때
도종환의 시
<얼굴>
06 노무현의 민주주의 __박원순
또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 | 자유
“노 대통령은 퇴임하고 나서 봉하로 가셨는데,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와서 매일 몇 번이고 방문객들한테 인사말씀을 하셨죠. 그 때문에 얽매여서 힘들다고 저희한테 하소연도 하셨는데요. 제가 보기엔 그러면서도 방문객들한테 인사 말씀하는 걸 참 좋아하셨어요. 자신도 모르게 말씀에 빠져서 방문객들 붙잡고 한 시간 넘게 이야기하기도 하셨고요. 때론 관광버스 타고 오신 연세 많은 분들 상대로 대학 강의하듯이 어려운 내용을 이야기하기도 하시고……. (청중 웃음 밀짚모자 쓰고 방문객들 앞에서 말씀하길 즐기시던 모습이 그립습니다.” _문재인 (본문 중에서
2008년 2월, 대통령이라는 무거운 짐을 벗고 보통 사람이 된 노무현은 봉하마을로 귀향해 ‘농부’ 노무현이 되어 씨를 뿌리고 오리를 풀었다. 계절이 바뀌어 농한기가 되자 ‘농부’ 노무현은 ‘시민’ 노무현이 되어 다양한 책을 읽고, 학자들과 토론하면서 ‘국가의 역할’, ‘진보의 미래’를 고민했다. 그리고 책을 쓰기 위해 다섯 차례나 고쳐 쓴 초안의 끝은 언제나 ‘시민의 역할은 무엇인가’로 모아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깊은 사색과 고민의 결론은 결국 ‘시민’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노무현 전 대통령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고, 많은 시민들이 그를 그리워하며 그가 못다 이룬 꿈을 가슴에 품었다. ‘노무현의 사람들’은 그가 봉하에서 밀짚모자 쓰고 격의 없이 나눴던 ‘대중과의 소통’, ‘노무현의 꿈’을 이어나가기 위해 ‘노무현 시민학교’를 시작했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뜻을 실천하기 위해 만든 ‘노무현 시민학교’는 2009년 8월부터 시작해 2010년 봄 3기 강좌를 열었고, 수백 명의 사람들이 강연을 들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말한 ‘깨어 있는 시민’은 ‘주권자로서의 권리를 찾고 올바르게 행사하는 시민’, ‘공동체에 대해 책임을 지는 시민’, 그리고 ‘학습하고 생각하는 시민’이다. 이 책 《10명의 사람이 노무현을 말하다》는 서울 부산 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