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난처한 클래식 수업 8 : 차이콥스키, 겨울날의 찬란한 감성
저자 민은기
출판사 사회평론
출판일 2023-12-21
정가 22,000원
ISBN 9791162733202
수량
Ⅰ 묻혀 있던 목소리를 찾다 민족주의의 물결
01 음악은 국경을 넘어
02 러시아 민족의식을 담다

Ⅱ 두 갈래 길에서 차이콥스키의 성장과 도전
01 유리로 된 아이
02 늦깎이 음악가의 발돋움
03 백조처럼 날아오르다

Ⅲ 절망과 희망의 평행선 새로운 인연과 슬럼프
01 거스를 수 없는 운명
02 어둠 속 도약

Ⅳ 타오르는 불꽃처럼 정상의 자리에서
01 방랑을 마치다
02 찬란한 창작의 나날들

Ⅴ 세계를 사로잡다 러시아의 음악가
01 슬픔 속 빚어낸 동화
02 돌연한 이별
03 음악원이 낳은 거장들
04 혁명과 음악
★ 음악도 책으로 듣는다! 지식의 질은 높이고 배움의 문턱은 낮춘 〈난처한 클래식 수업〉의 여덟 번째 강의
★ 멀고도 가까운 나라, 러시아로의 여행! 이름은 낯설지만 귀에 익숙한 클래식 음악, 이젠 제대로 알고 ‘다시’ 듣자. 클래식 불모지에서 꽃핀 환상의 선율, 차이콥스키를 만나다.
★ QR코드로 언제 어디서든 나만을 위한 클래식 강의가 펼쳐진다! 본문과 함께 손쉽게 듣는 116개의 음악 자료로 더욱 생생해지는 이야기!

차이콥스키,
현실에 발을 딛고 영원한 동화를 꿈꾼 음악가

“‘첼레스타 뮈스텔’이라는 악기를 대신 꼭 구입해주세요. … 아무도 이 악기를 보지 못하도록 신경 써주세요. 누가 저보다 먼저 첼레스타의 엄청난 효과를 써버릴까 봐 걱정됩니다.”
1891년 6월, 한 음악가가 지인에게 편지 한 통을 보낸다. 발명된 지 얼마 안 된 악기를 최대한 빨리 구매해달라는 요청이었다. 새로운 음향을 음악에 담아낼 수 있다는 설렘과 그 효과를 누군가 먼저 선보이지 않길 바라는 초조함이 묻어나온다. 고요하면서도 요동치는 이 열정은 걸작을 만들어낸다. 바로 〈호두까기 인형〉이다. 러시아 대표 음악가 차이콥스키, 그의 대표작인 〈호두까기 인형〉은 연말이 되면 어김없이 돌아오는 인기 공연이다. 한밤중 일어난 신비한 일을 다채로운 안무와 환상적인 연출로 풀어낸 이 작품은 발레와 친하지 않더라도 ‘아는 척’할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그리고 차이콥스키, 그의 음악이 이 유명세에 화룡점정을 찍는다.
그런데 환상의 축제를 이끄는 천상의 소리에는 비화가 있다. 이 작품을 만들 당시 차이콥스키는 불안감에 시달렸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여동생을 하늘로 먼저 떠나보낸 상태였다. 금방이라도 울음이 터질 것 같은 상황에서 엮어낸 선율이 전 세계인에게 행복을 선물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차이콥스키의 생애와 작품, 그를 둘러싼 평가는 반전으로 가득하다. 차이콥스키는 상위 중산층 집안 출신으로 차르의 대관식 행진곡 작곡을 맡거나 해외 연주 여행을 다니며 큰 수익을 낼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