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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속눈썹, 혹은 잃어버린 잠을 찾는 방법 : 도서부 친구들 이야기 - 꿈꾸는돌 37
저자 최상희
출판사 돌베개
출판일 2023-09-07
정가 14,000원
ISBN 9791192836256
수량
우산은 하나로 족하다
더 이상 도토리는 없다
고양이는 부르지 않을 때 온다
예상은 빗나간다
대신 전해 드립니다

작가의 말
추천의 글
예측불허한 웃음, 가슴 뭉클한 여운,
세 친구의 사랑스러운 케미스트리!

소설의 주인공 녹주, 차미, 오란 세 친구는 고양이, 곰 젤리, 그리고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도서부원들이다. 각자 엉뚱하면서도 속 깊은 매력을 지닌 세 친구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느새 빙그레 미소가 지어지며 독자 또한 이들의 네 번째 친구가 된 듯한 기분이 든다. 그러나 이 작품은 청소년들의 일상을 유머러스하게 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 걸음 나아간다. 세 친구는 동물을 괴롭히는 이들에 맞서 길고양이를 돌보고, 도서관 신청 도서를 둘러싼 논란을 지혜롭게 해결하려 애쓰며, SNS상에서 혐오 표현을 받은 친구의 곁을 지킨다.

작가 최상희는 이번 신작에서 청소년의 일상과 고민에 사려 깊게 귀 기울이며, 그들이 자신의 힘으로 더 나은 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껏 지지한다. 그러한 작가의 노력에 응답해 문학평론가 김지은, 책방 사춘기 대표 유지현 역시 자신 있게 추천했다.

『속눈썹, 혹은 잃어버린 잠을 찾는 방법』은 우정과 성장, 용기와 연대, 좋은 청소년문학이 갖추어야 할 거의 모든 것이 담긴 소설이다. 이들의 연대는 하나의 우산 아래 세 친구가 서로에게 우산을 기울여 주며 보폭을 맞추어 빗속을 걷는 걸음과 같다. 이 다정한 마음과 함께라면, 우리에게 “우산은 하나로 충분”하다.

책 속에서

차미를 가운데 두고 서로 부둥켜안은 모양새로 엉거주춤, 서툰 춤을 추듯 걸으며 나는 우산 속에서 가만히 웃었다. 차미와 오란이 녹주, 녹주, 하고 불러 주는 게 어쩐지 좋아 자꾸 우산 밖으로 나가서 또 녹주야, 딱 붙어, 너 두꺼비야, 뭐야, 비가 그렇게 좋냐? 다 젖는다, 녹주야, 하는 소리를 자꾸자꾸 들으며 그러다 보니 나는 차미와 오란과 오래전에 만난 적 있고 그때 우리는 도서관 오두막집 안에서 무릎을 맞대고 책을 읽거나 소곤소곤 이야기하다 잠이 들고, 잠든 우리를 아무도 발견하지 못하고 모두 도서관을 떠나 밤새 도서관을 뛰어다니며 놀았던 친구가 아니었나 싶다가 그런 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