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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로렌스의 수집품 - 딱따구리 그림책 35 (양장
저자 매튜 파리나
출판사 다산기획
출판일 2023-09-15
정가 16,000원
ISBN 978897938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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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유대감의 힘

학교에 가져갈 수집품이 없어 속상해하는 로렌스에게 아빠는 조언이나 설명보다는 “그랬구나”라며 공감부터 해준다. 그리고는 특별한 로렌스에게 꼭 맞는 특별한 수집품을 찾을 만한 곳이 있다며, 다음날 로렌스와 함께 숲으로 향한다. 갑자기 굵은 비를 만나면서 아빠와 헤어진 로렌스는 두려움에 울기보다는 옆에 든든하게 서 있는 큰 나무를 발견하고 인사를 건넨다. 그때 인사라도 하듯 바람에 흔들리며 떨어지는 작은 단풍잎에 로렌스는 온 마음을 빼앗겨버린다. 자연에 동화되어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숲의 마법을 느끼는 순간이다.
로렌스가 아빠와 다시 만났을 때, 아빠와 헤어졌을 때 느꼈을 두려움보다는 자연 속에서 자신이 직접 찾은 특별한 수집품에 대해 들뜬 목소리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장면은 앞서 로렌스가 자신의 수집품이 없어 침대에서 우는 모습과 대비되면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부모와의 유대감이 얼마나 중요하며, 부모의 역할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잘 그려주고 있다.
요즘에는 아이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좌절감을 느낄 때, 먼저 공감해주고 함께 해결방법을 모색하기보다는 부모의 기준으로 상황을 해석하여 직접 해결해주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먼저 공감해주고, 주저하기보다는 행동으로 해결하려는 점, 또 직접 해결해주기보다는 한 발짝 떨어져서 로렌스가 스스로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로렌스 아빠의 모습은 무척 인상적이다.

자연과 가을 숲의 마법

우리가 힘들거나 어려울 때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좋을까’라고 생각할 때, 이 책은 ‘자연 속에서 주위를 둘러봐. 그리고 편안함과 넉넉함을 느껴봐, 또 숲의 장엄함에 힘입어 용기를 내봐’라고 조언을 건네는 거 같다. 아빠는 자신의 수집품이 없어 속상해하는 로렌스의 손을 잡고 함께 숲으로 향하는 모습에서 자연 속에서 로렌스만의 특별한 수집품을 스스로 찾을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느껴진다. 숲속에서 갑자기 만난 소낙비로 아빠와 헤어